베일 꿈꾸는 빈선규 바람 '프로계약, 그리고 태극마크’

데일리안 스포츠 = 김근태 넷포터

입력 2015.01.06 14:49  수정 2015.01.06 16:53

MLS 레알 솔트레이크 유스팀서 꾸준한 성장

롤 모델은 가레스 베일 “달리기-드리블 자신감”

빈선규는 MLS 레알 솔트레이크 유스 팀에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 Apex Sports Management 제공

2014년 한해 이승우·백승호·김우홍·김명규 등 유망주들이 축구팬들을 즐겁게 했다.

팬들은 이들의 성장을 통해 한국축구의 밝은 미래를 그렸다. 아직 이들만큼 주목받진 못했지만, 묵묵히 칼을 갈며 자신의 시대를 준비하는 선수들이 많다.

많은 시간이 남아 있기에 누가 성인 대표팀의 한 자리를 당당히 차지할 수 있을지 속단하긴 이르다. 그런 점에서 주목할 만한 유망주가 레알 솔트레이크 유스팀에서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빈선규(18)다.

빈선규는 초등학교 때 영국으로 건너가 축구를 시작했다.

요크시티, 노팅햄, 뉴캐슬 등 여러 팀의 관심을 받았지만 결국 리즈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곳 유스팀에서 축구를 2년간 배우며 세계 레벨의 유스 시스템을 경험한 그는 다시 부모님을 따라 귀국해 국제학교에 입학한 뒤 대전FC 유스 소속팀에 입단했다.

하지만 또래 선수들에 비해 높은 수준의 축구를 구사하던 그에게 대전 FC 유스팀 코치는 해외진출을 권유했고, 미국프로축구(MLS) 명문 레알 솔트레이크에서 진행한 입단테스트를 통해 유스팀에 입단했다.

레알 솔트레이크는 MLS에서 늘 상위권을 지키는 명문팀인데, 유스팀 역시 매우 뛰어난 경기력과 성적으로 주목받아왔다. 빈선규로선 세계적인 선수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저희 팀은 공을 잘 다루는 것을 기본으로 패스와 전개를 통해 만들어가는 과정을 중요하게 여겨요. LA 겔럭시나 다른 유스팀들을 상대해봤는데 저희가 미국에선 가장 높은 수준의 축구를 하고 있죠.”

빈선규의 가장 큰 꿈은 국가대표로서 필드에 나서는 것이다. ⓒ Apex Sports Management 제공
자신의 롤 모델로 가레스 베일(26·레알 마드리드)을 꼽은 빈선규는 자신이 장점이 빠른 발과 드리블 능력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최근엔 어린 나이에도 팀의 성인 2군 훈련에도 참여하며 경기를 치렀는데, 그 경험이 그에겐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됐다. 프로선수로써 뛰는 달콤한 맛에 매료된 것이다. 때문에 2015년 첫 번째 목표로 정식 프로 계약 체결을 설정했다. 아직 어린 나이의 선수로선 당찬 포부지만 실현 불가능한 것은 결코 아니다.

레알 솔트레이크 유스팀에는 각 국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빈선규 역시 자신의 또래 선수인 이승우와 백승호 같이 언젠가는 태극마크를 다는 것이 꿈이다.

물론, 자신이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많은 선수임을 잘 알고 있다. 아직 어린 만큼 하나하나 보완해 나가면 밝은 미래가 그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무대에서 경쟁을 뚫고 제2의 손흥민, 박지성으로 뻗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이하는 빈선규와의 일문일답.

영국, 미국, 한국의 유스 시스템을 다 경험했다. 어떤 차이가 있나?

영국은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축구가 많이 발전돼 있다. 특히 유소년 시스템이 많이 발달 돼 있음을 많이 느꼈다. 또 영국은 스카우터들이 경기를 많이 보러오기 때문에 스카우트 제의를 받기가 수월하다. 한국에서는 두 달 밖에 뛰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훈련하는 미국과 달리 좀 더 엄격한 분위기다.

본인이 생각하는 자신의 장점과 단점은?

자신 있는 점은 달리기와 드리블링이다. 단점은 멘탈이다. 팀이 뒤지고 있을 때 나도 모르게 수비 가담을 덜 하게 되더라.

본인의 룰모델은?

가레스 베일이다. 지향하는 스타일도 비슷하고 너무 멋있다(웃음).

선수로서 개인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지난해 RSL 2군(프로)랑 같이 뛰어 봤다, 한 번 경험을 해보니 큰 무대에서 뛰고 싶은 열망이 더욱 커졌다. 또 팀 친구들 중에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많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한번 태극마크를 달고 필드에 나서고 싶다.

마지막으로 한국 축구 팬들에게..

MLS나 RSL도 많이 사랑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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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기자 (james.ktkim@apex-s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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