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파괴자' 메시-호날두, 이젠 해트트릭 경쟁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4.12.08 11:24  수정 2014.12.08 11:31

챔스리그 최다골, 호날두 제치고 메시 1위

호날두, 라 리가 역대 최다 해트트릭으로 응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와 리오넬 메시의 해트트릭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 게티이미지코리아

천재들에게 한계는 없다.

리오넬 메시(27·FC 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의 득점 경쟁이 다시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다.

메시는 지난달 26일(한국시각) 아포엘과의 '2014-15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역대 챔피언스리그 통산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바르셀로나의 최대 라이벌 레알의 간판스타였던 라울 곤잘레스의 71골. 메시는 91경기 만에 74골을 넣으며 경기당 0.81골을 기록, 142경기 71골의 라울보다 훨씬 빠른 페이스를 보였다.

통산 70골 고지까지는 호날두가 선점했으나 아포엘전 해트트릭을 통해 74골까지 앞서가며 대기록 경신에서 호날두를 한발 제쳤다.

이에 호날두는 역대 최단 기간 200골과 라 리가 개인 최다 해트트릭 기록 경신으로 응수했다. 호날두는 7일 프리메라리가 14라운드 마드리드 홈경기에서 셀타 비고를 상대로 3골을 몰아쳐 3-0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두 달 만에 나온 자신의 리그 4번째이자 개인 통산 23번째 해트트릭이다.

종전 해트트릭 역대 기록은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전 레알,13시즌)와 텔모 사라(전 아틀레틱 빌바오, 15시즌)가 기록한 22회였다. 유럽축구사의 레전드로 기록되는 선수들이 평생에 걸쳐 이룬 기록을 호날두는 20대인 지금, 스페인 라 리가 진출 여섯 시즌 만에 일궈냈다.

또 리그 178경기 만에 대기록을 달성한 호날두는 종전 텔모 사라의 219경기 기록을 41경기나 앞당겼다. 호날두는 리그 14라운드 만에 23골(8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왕 독주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메시도 곧바로 응수했다. 8일 에스파뇰과의 카탈루냐 더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5-1 완승을 이끌었다. 팀 동료 네이마르(11골)를 제치고 득점 단독 2위(13골)에 오른 메시는 호날두와의 격차를 10골로 좁혔다. 메시는 이날 득점으로 역대 카탈루냐 더비전 최다골(12골) 기록도 경신했다.

전성기가 지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평가를 비웃듯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역대 총 22회의 해트트릭 기록으로 디 스테파노-텔모 사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보란 듯이 호날두가 지난 경기에서 세운 최다 해트트릭 기록에 다시 1회차로 근접했다. 세계 축구를 양분하고 있는 두 골잡이 호날두-메시의 득점 전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이준목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