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연파' 호날두, 이쯤 되면 축구 거장!

데일리안 스포츠 = 이충민 객원기자

입력 2014.12.07 21:13  수정 2014.12.07 21:17

셀타비고전 해트트릭으로 라리가 최다 해트트릭 기록 경신

최단기간 최다골 기록까지 수립..한계 넘어선 맹활약

호날두 해트트릭 속에 레알은 셀타비고를 3-0 완파했다. ⓒ 게티이미지

이쯤 되면 ‘축구 거장’이라는 표현도 아깝지 않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가 한계를 넘어섰다.

레알 마드리드는 7일 오전 (한국시각)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4-1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4라운드에서 셀타비고를 3-0 완파했다. 이로써 레알은 승점 36을 기록하며 2위 바르셀로나(승점31)를 크게 따돌리고 독주 체제에 들어갔다.

승리의 주역은 호날두였다. 해트트릭을 작렬하며 대승을 주도했다.

호날두는 전반 자신이 얻어낸 PK를 성공, 시즌 21호골을 신고했다. 서막에 불과했다. 후반 동료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끝에 발리슈팅으로 시즌 22호골을 터뜨렸다. 이어 마르셀로(26)의 크로스를 받아 감각적인 슈팅으로 시즌 23호골을 넣었다.

스페인 리그 통산 23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한 순간이다. 전설 고 알프레도 디 스파노, 고 텔모 사라(이상 22회), ‘라이벌’ 리오넬 메시(20회·바르셀로나)마저 제치고 이 부문 정상에 섰다. 또 178경기 200골로 프리메라리가 역사상 최단기간 최다골 보유자가 됐다.

호날두가 대단한 이유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스스로를 채찍질한다는 점이다. 숨이 넘어가는 순간에도 볼을 한 번 더 찬다. 탁월한 순발력과 지치지 않은 체력은 대지를 숱하게 적신 반복 훈련의 산물이다.

올 시즌 호날두는 축구에 완전히 눈 떴다. 골 넣는 방법을 알고 있다. 3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작렬할 정도로 골 냄새를 잘 맡는다. 셀타비고전에서도 볼이 있는 곳에 항상 존재했다.

공간을 찾아 들어가 상대의 반칙을 유도했고, 수비수 맞고 굴절된 볼을 발리 골로 연결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곳에 호날두가 있었고 단독찬스를 스스로 만들었다.

호날두는 자타공인 최고를 원한다. 평소 입버릇처럼 “전·현직 통틀어 NO.1 축구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해왔다. 올 시즌 실현 가능한 목표로 성큼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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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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