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새벽(한국시간) 런던 스탠포트 브릿지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예선 A조서 첼시는 드록바의 골을 앞세워 바르셀로나를 1-0으로 제압했다.
2년 연속 16강에서 진정한 맞대결을 펼친 양 팀의 ‘리턴매치’는 세계 축구팬들에게 최고의관심사로 떠올랐다.
첼시는 레딩과의 리그 경기서 2명의 골키퍼 체흐와 쿠디니치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첼시는 결국 ‘제 3의 골키퍼’ 힐라리오에게 ‘세기의 매치’의 골문을 맡길 정도로 상황이 좋지 못했다.
그러나 불안요소였던 힐라리오 골키퍼가 나름대로 선전,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에 1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골을 기록한 드록바는 물론 에시엔, 존 테리 등 팀 주축들이 제 몫을 충분히 하면서 바르셀로나를 제물로 승리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스트라이커 에투의 공백이 너무 크게 느껴졌다.
바르셀로나를 지휘하고 있는 레이카르트 감독은 후반 10분 최전방 공격수인 구드욘슨을 빼고, 지울리를 투입했다. 특히 전술상으로 볼 때 바르셀로나는 에투를 원톱으로 호나우지뉴, 데쿠 등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지원사격을 나선다. 쓰리톱에서도 중앙 스트라이커는 골을 만들어내는 가장 중요한 위치다.
이날 에투를 대신해 출전한 구드욘슨은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실망을 안겼다. 급기야 레이카르트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를 빼고 윙포워드를 투입시킨 것이다. 팬들 입장에선 납득하기 어려운 전술이었다.
왼쪽에서 활약하던 호나우지뉴는 구드욘슨이 빠진 후 공격의 활로를 찾기 위해 중앙과 왼쪽을 쉴 새 없이 오갔다. 활로를 찾은 양쪽 측면과 달리 중앙에서 골로 마무리 지어줄 수 있는 선수가 없어 결국 1골도 넣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호나우지뉴를 비롯해서 데쿠-지울리-메시-사비 모두 첼시의 두꺼운 수비망을 뚫으려 애썼지만, 중앙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선수가 없었다는 점에서 에투의 공백은 더욱 크게 느껴졌다.
레이카르트 감독은 구드욘슨을 대체할 수 있는 사비올라를 선택하지 않았다. 마지막 교체 카드도 주장 푸욜을 빼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올레게르를 투입했다.
첼시 전에서 레이카르트 감독이 추구했던 전술은 실패로 돌아갔다. 하지만 2년간 첼시 격침에 선봉장 역할을 했던 에투가 있었다면, 레이카르트 감독이 의도한 전술은 바르셀로나 공격력에 불을 지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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