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6-0 대승…히딩크 경질론 일단 보류

데일리안 스포츠 = 전태열 객원기자

입력 2014.11.17 09:08  수정 2014.11.17 09:12

라트비아와의 홈경기서 판 페르시 맹활약 6-0 대승

네덜란드가 라트비아를 6-0으로 꺾으며 히딩크 경질론은 일단 보류될 전망이다. ⓒ 연합뉴스

경질 위기에 내몰렸던 거스 히딩크 감독이 벼랑 끝에서 올라왔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는 1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16 A조 예선 라트비아와의 홈경기서 1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로빈 판 페르시 활약에 힘입어 6-0 대승했다.

이로써 승점 3을 추가한 네덜란드는 2승 2패(승점 6)째를 기록, 체코(승점 12)와 아이슬란드(승점 6)에 이어 A조 3위에 올랐다. 유로 본선은 각조 2위까지 직행티켓을 얻게 되며 9개조 3위 팀 중 8개 팀이 플레이오프를 거쳐 4팀을 추려내게 된다.

영웅은 역시나 주장 판 페르시였다. 판 페르시는 전반 6분 아르연 로번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시키며 선취골을 올렸다. 이어 전반 35분에는 두 선수가 역할을 바꿔 도움과 골을 기록했고, 전반 종료 직전 클라스 얀 훈텔라르가 3번째 골을 넣으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여유를 찾은 히딩크 감독은 후반 들어 판 페르시를 교체하는 등 새 얼굴들을 투입시켜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네덜란드는 후반에도 예프레이 브루마가 골 행진에 동참했고, 로번과 훈텔라르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6골 차 대승을 완성했다.

앞서 히딩크 감독은 부임 이후 1승 4패의 부진에 휩싸이자 라트비아전에 배수진을 쳤다. 만약 이 경기마저 승리하지 못한다면 자진 사퇴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상황.

일단 라트비아전 대승으로 네덜란드 현지에서는 사퇴 압박이 누그러들 전망이다. 올해 유로 예선 일정을 모두 마친 네덜란드는 내년 3월 터키와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본선 대회 직행 티켓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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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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