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은 31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김민성 7타점 포함 타선의 폭발로 홈팀 LG를 12-2 대파했다. 이로써 넥센은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3승1패를 기록, 창단 6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의 감격을 맛봤다.
‘통합 4연패’를 노리는 삼성과의 한국시리즈(11월4일 1차전)를 앞두고 자신감을 충전했다. LG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홈런왕 박병호와 강정호, 김민성의 연쇄 폭발로 돌아온 타격감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한국시리즈 직행한 팀의 가장 큰 단점은 실전 감각 저하다. 하지만 넥센은 시리즈 초반 타격 부진을 딛고 끌어올리면서 한국시리즈에서 바로 불방망이를 휘두를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
넥센은 이번 정규시즌 팀 타율 0.298로 삼성(0.301)에 이어 2위로 대등했고, 득점은 오히려 앞섰다. 홈런 역시 199개로 삼성보다 38개나 많다. 이런 핵타선에 불이 붙었으니 자신감을 가질 만하다.
사실 염경엽 감독은 플레이오프 들어 MVP 후보가 3명이나 포함된 중심타선이 터지지 않아 고민이 깊었다. 목동 홈구장에서 열린 2차전을 LG에 빼앗긴 것 역시 중심 타선의 침묵 탓이 컸다.
넥센은 6-3으로 이긴 1차전에서 박병호의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았다. 3번 유한준부터 6번 김민성까지 타점은 1개도 없었다. 역전 홈런은 대타 윤석민이 쳤다. 강정호도 2개의 안타를 뽑긴 했지만 하나는 투수를 때린 강습 안타였다.
5안타 빈공에 허덕이며 2-9로 완패했던 2차전에서도 침묵은 계속됐다. 유한준이 솔로 홈런 하나를 쳤을 뿐 박병호-강정호-김민성은 무기력했다.
오히려 드넓은 잠실구장에 와서 살아나기 시작했다. 유한준이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고, 강정호 역시 이번 플레이오프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강정호는 3차전에서 2안타를 뽑으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하지만 넥센의 강력한 무기 박병호는 여전했다. 3년 연속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는 전혀 위협적이지 못했다. 박병호가 살아나지 못하다보니 유한준과 강정호가 잘 때린다 해도 공격이 이어지지 않았다.
한국시리즈에 목이 마른 것일까. 박병호도 한국시리즈에 1승만 남겨둔 4차전에서 깨어났다.
두 번째 타석까지만 해도 안타를 때리지 못했던 박병호는 이후 3타석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홈런이 터지지 않는 것은 아쉽지만 강정호와 김민성의 홈런을 부르는 영양가 높은 안타였다.
강정호 역시 3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홈런 2위다운 위력을 발했고, 김민성은 3점 홈런과 3타점 2루타 등으로 무려 7타점을 올리며 대승을 주도했다. 강정호는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됐고, 김민성은 4차전 MVP에 등극하며 살아난 타격감과 함께 휘파람을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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