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2호골, 끊임 없는 침투로 결승골 'MVP 선정'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4.09.25 09:01  수정 2014.09.25 09:21

수비 뒷쪽 빈공간 파고 들어 침투패스 골로 연결

분데스리가 "가장 눈에 띄었다" 호평

손흥민 결승골로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 2위를 지켰다. ⓒ LG전자

‘손세이셔널’ 손흥민(22)의 결정적인 한 방이 레버쿠젠을 구했다.

레버쿠젠은 25일(한국시각) 오전 독일서 열린 아우크스부르크와의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 홈경기에서 1-0 승리했다.

3라운드 브레멘전(3-3)에 이어 2경기 만에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리그 2호골을 기록,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향해 힘차게 달렸다.

날카로운 움직임이 거의 없었던 레버쿠젠을 살린 것은 손흥민이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33분, 로베르토 힐버트의 침투패스를 받아 반대편 골문을 찌르는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좌우를 넘나들며 공격에 가담했던 손흥민은 오른쪽에서 수비 뒷쪽으로 빈공간이 생기자 지체 없이 침투, 이 움직임이 결정적인 찬스를 불렀다. 정확한 패스와 상대의 빈틈을 찌른 손흥민의 스피드와 지능적 플레이가 합작한 골이다.

전반 37분 경기는 갑작스런 폭우로 잠시 중단됐다. 재개된 경기에서 손흥민은 그라운드 곳곳을 누비며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지만 아쉽게도 추가골은 터뜨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후반 44분 홈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벤델과 교체 아웃됐다.

하지만 손흥민 골은 이날 유일한 득점이었고, 레버쿠젠은 귀중한 승점3을 챙겼다.

4라운드에서 볼프스부르크에 1-4 대패하는 등 9월 들어 1무1패에 그쳤던 레버쿠젠(리그 2위3승1무1패)은 이날 한 수 아래 상대 아우크스부르크에도 비기거나 졌을 경우 큰 타격을 받는 위기에 빠질 수도 있었지만 결국 손흥민 골로 한숨을 돌렸다.

경기 후 독일 분데스리가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손흥민보다 많은 유효슈팅을 기록한 선수는 없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을 돌파하고 오른쪽에서도 끊임 없이 돌파를 반복했다”고 평가하며 MVP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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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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