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콜드게임 승리…대만 감독 "한국전? 알려줄 수 없다" 거부

데일리안 스포츠 = 이상엽 객원기자

입력 2014.09.24 00:20  수정 2014.09.24 00:25

대만, 태국에 13-1 7회 콜드게임 승리

한국전 라인업 질문에 답변 거부 '경계'

전날 류중일 감독은 대만의 경기를 직접 지켜본 뒤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우리 타자들의 컨디션이 매우 좋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 삼성 라이온즈

대만 야구대표팀 루밍츠(50) 감독이 2경기 연속 콜드게임 승리에도 예선 최종전 상대 한국에 대한 경계는 조금도 늦추지 않았다.

대만은 23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예선 태국전에서 7회 13-1 리드를 잡고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2회까지 안타 12개를 퍼붓고 대거 13득점, 일찌감치 콜드게임 승리를 예감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5회 15점 이상, 7회 10점 이상 점수 차가 벌어질 경우 콜드게임이 선언된다.

전날 홍콩을 12-0 대파한 대만은 조별 예선 2연승으로 조 1위로 올라섰다. 대만은 24일 한국과 조 1위 자리를 놓고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루밍츠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전을 대비하기 위해 경기를 일찍 끝내려했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하면서 "한국은 강팀이다. 철저히 준비해 이기고 결승까지 가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전 선발 투수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 경기 전 발표되는 라인업을 보고 확인하라“며 답을 피했다.

대만 루밍츠 감독은 전날에도 “홍콩전 승리는 큰 의미가 없다. 목표는 결승 진출”이라며 “한국엔 좋은 타자들이 많다. 장타가 많이 나올 것으로 보여 외야 수비에 더 신경을 쓰겠다”며 강력한 금메달 후보 한국을 의식했다.

대만은 한국을 이길 경우, 조 1위로 준결승에 오른다. A조 1위가 유력한 일본을 피하고 중국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 한 수 아래인 만큼 ‘에이스’ 출혈 없이 가볍게 준결승을 치르고 결승에 총력을 다할 수 있다.

대만과의 대결을 앞두고 타자들보다 투수들에 대해 다소 우려했던 게 사실이다. 마이너리거들이 많고, 일본프로야구를 경험한 투수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까다로울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전날 류중일 감독은 대만의 경기를 직접 지켜본 뒤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우리 타자들의 컨디션이 매우 좋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한편, 전날 한국은 태국에 15-0 5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선발 김광현을 비롯한 투수와 타자 모두 몸을 풀 듯 가볍게 경기를 치렀고, 주루 플레이와 수비 위치 등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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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 기자 (42221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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