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스 코드 은비 사망, 김성준 앵커 오프닝 멘트 "안타까운 사고"

부수정 기자

입력 2014.09.03 23:15  수정 2014.09.03 23:19
레이디스 코드 은비 사망 ⓒ SBS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 멤버 은비(22·본명 고은비)가 교통사고로 3일 새벽 숨진 가운데 고인과 사돈지간인 김성준 SBS 앵커가 'SBS 8 뉴스'에서 은비를 언급했다.

김 앵커는 이날 'SBS 8 뉴스'에서 "밤새 안타까운 사고가 있던 날이었다"며 "잠시 후 소식을 전해드리겠다"고 오프닝 멘트를 했다. 레이디스 코드의 사고 리포트는 김 앵커가 아닌 정미선 앵커가 전했다.

앞서 김 앵커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은비 양의 이모인 저의 제수씨를 통해 소개받아서 방송에 대해 궁금한 점을 알려주고 격려의 말을 전해줬던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그는 "레이디스 코드가 화면에 나올 때마다 '이 친구 잘하고 있나?' 지켜보곤 했고, 간혹 응원하는 SNS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다. 꿈을 가진 아이가 그 꿈을 성취해 가는 모습이 대견했다. 주변 사람들에게는 '레이디스 코드의 은비라는 친구가 나랑 아는 사이야'라고 자랑하고 다녔다. 제가 은비 덕을 보기 시작하는 기분이었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그러면서 김 앵커는 "오늘 8시 뉴스에서도 이 사고 소식을 전해야 하는데 어떻게 할지 막막하다. 소소한 인연이었지만 제가 미래를 엿보여주고 용기를 선물하려고 했던 한 어린아이다. 그 아이가 한창 꿈을 펼치기 시작하려던 순간에, 미래를 향한 달리기의 출발점 근처에서 엉뚱한 사고로 더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됐다는 사실이 고통스럽다"고 착잡한 마음을 드러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0분께 경기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신갈분기점 부근에서 레이디스 코드가 탄 승합차가 방호벽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은비가 숨지고 함께 차에 타고 있던 다른 멤버와 관계자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 중 권리세와 이소정이 중상을 입어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은비는 사고가 발생한 뒤 사고 지점 인근에 있는 경기도 수원 성빈센트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승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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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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