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28세이브, 팀 신기록에도 무덤덤한 돌부처

데일리안 스포츠 = 전태열 객원기자

입력 2014.08.13 09:20  수정 2014.08.13 09:23

요미우리와의 9회말 등판해 세 타자 연속 삼진

98년 리베라 기록 넘으며 팀 역대 외국인 최다 세이브

시즌 28세이브를 거둔 오승환. ⓒ 연합뉴스

‘한신 수호신’ 오승환(32)이 팀 역대 외국인 최다 세이브를 거두고도 돌부처다운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오승환은 12일 일본 도쿄 돔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서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3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아 팀의 4-3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오승환은 올 시즌 28세이브째를 올리며 센트럴리그 구원 부문 단독 선두를 지켰다. 공동 2위(20세이브)와는 무려 8개 차다. 평균자책점도 1.87에서 1.83으로 끌어내렸다.

특히 오승환의 28세이브는 한신 구단 역사상 외국인 투수 최다 세이브 기록이다. 이전 기록은 1998년 벤 리베라가 세운 27세이브였다.

오승환은 선두 타자로 나온 대타 이시이 요시히토를 상대로 4구째 광속구(147Km)를 꽂아 넣으며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어 오승환은 호세 로페스를 상대로 이날 최고 구속인 150Km의 직구로 다시 한 번 헛스윙 삼진을 잡은 뒤 마지막 타자인 초노 히사요시 마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요미우리 팬들을 절망에 빠뜨렸다.

경기 후 오승환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서 "3타자 연속 삼진보다 1점차 상황에서 주자를 출루시키지 않았던 게 만족스럽다"며 "외국인 역대 최다 세이브는 하다 보니 따라온 것이라 별 의미가 없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오승환은 팀 성적을 신경 쓰기도 했다. 그는 "팀의 1승이 더욱 중요하다. 앞으로 한 경기 한 경기가 아주 중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센트럴리그 2위인 한신은 선두 요미우리를 반 경기차로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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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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