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ABBA’ 잇는 또 하나의 전설 ‘아바걸스’ 온다

이한철 기자

입력 2014.05.02 09:28  수정 2014.05.04 13:24

28일 부산 KBS홀-30·31일 강동아트센터서 공연

세월호 추모곡 ‘The way old friends do’ 초연

강동아트센터에서 내한공연을 갖는 아바걸스. ⓒ 허리케인 INC

“신나게 춤춰봐! 인생은 멋진 거야!”

영화와 뮤지컬로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는 ‘맘마미아’의 감동이 라이브 무대로 찾아온다.

공연기획사 허리케인 INC는 “스웨덴 출신 팝그룹 아바(ABBA)의 트리뷰트 밴드인 영국의 아바걸스(Abbagirls)가 오는 28일 부산 KBS홀, 30·31일 서울 강동아트센터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아바의 데뷔 40주년을 맞아 펼쳐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바는 멤버들의 이혼으로 1982년 해체됐지만, 그들의 음악은 여전히 전 세계 팬들의 가슴을 흔들고 있다.

국내에서는 45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신화를 일궈낸 영화 ‘맘마미아!’와 15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동명 뮤지컬로 더욱 친숙해졌다. ‘맘마미아!’는 잘 알려진 대로 아바의 히트곡으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아바걸스 멤버 랄프 레이슨(왼쪽부터), 킴 그레암, 조지 바렛, 마크 도슨. ⓒ 허리케인 INC

아바걸스는 킴 그레암(Kim Graham·프리다), 조지 바렛(Georgi Barrett·아그네사 역), 마크 도슨(Mark Dawson·비욘 역), 랄프 레이슨(Ralph Raison·베니 역) 등 4명이 모여 1995년 결성한 혼성 4인조 그룹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헌정밴드로 꼽히는 아바걸스는 20여 개국에서 4000여회의 공연을 가진 것은 물론, 트리뷰트 밴드 최초로 라스베가스 공연을 성사시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들의 공연을 본 관객들은 하나 같이 “아바와 가장 흡사한 보컬”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번 내한공연은 단 한 차례도 한국을 방문하지 못한 채 해체된 아바의 향수를 만끽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는 점에서 팬들을 설레게 한다.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뮤지컬 갈라 콘서트로 꾸며지는 1부에서는 ‘위키드’ ‘드림걸즈’ ‘미스 사이공’ ‘레미제라블’ 등의 주옥같은 뮤지컬 넘버를 선보인다. 2부에서는 ‘댄싱 퀸’ ‘허니 허니’ ‘맘마미아’ 등 아바의 주옥같은 히트곡들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

특히 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고로 슬픔에 잠긴 한국 팬들을 위해 추모곡 ‘오랜 친구들의 방식(The way old friends do)’을 한국에서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해체 전 오리지널 아바의 1977년 호주투어 실황도 공연 중간에 삽입해 올드 팬들의 향수를 자극할 예정이다. 공연 문의 02-701-7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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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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