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직항 앞둔 휴스턴 매력 살펴보니...

박영국 기자

입력 2014.04.30 10:50  수정 2014.04.30 12:35

관광, 비즈니스, 중남미 연계까지

휴스턴 다운타운 스카이라인.ⓒ휴스턴 관광청

미국 휴스턴으로의 하늘길이 열린다. 그동안 휴스턴을 가려면 다른 항공편을 갈아타야 했지만, 직항 노선이 생기면서 편리한 여행이 가능해졌다.

대한항공은 오는 5월 2일부터 매일 248석 규모의 B777-200 항공기를 투입해 인천~휴스턴 직항 노선을 운영한다.

인천공항 출발편은 오전 9시 10분 출발해 현지시간 오전 8시 30분에 휴스턴조지부시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복편은 오전 10시 40분에 휴스턴공항을 출발해 다음날 오후 3시 3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항공사가 매일 2기의 장거리 항공기를 투입해 왕복 정기노선을 운영한다는 것은 그만큼 해당 노선에 승객을 유치할 만한 충분한 매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휴스턴은 관광과 비즈니스 뿐 아니라 풍부한 중남미 연계노선까지 제공하는 미국 남부 교통의 요지다. 미국 텍사스 주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미국 내에서도 네 번째로 많은 210만명이 살고 있는 곳이다.

그래비티, 로데오, 메이저리그, 카리브해까지…볼거리 가득

아버지는 미국 서부의 야성이 가득한 로데오 경기를, 어머니는 이국적인 카리브해의 풍경을, 아들은 야구의 본산인 미국 메이저리그 경기를, 딸은 영화 ‘그래비티’를 선호하는 가족이 함께 미국 여행을 떠난다면?

목적지를 두고 논쟁할 필요 없다. 넷이 손잡고 대한항공 휴스턴 직항편에 오르면 된다.

휴스턴에 ‘스페이스 시티’라는 닉네임을 만들어 준 휴스턴 최고의 명소인 존슨 우주센터를 방문하면 영화 ‘그래비티’의 환경을 체험할 수 있다.

이 곳에는 우주의 신비를 탐험할 수 있는 첨단 기술 전시화와 각종 실습활동, 영화관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우주센터극장(Space Center Theater), 나사 트램 투어(NASA Tram Tour) 등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시설도 많지만 그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바로 우주인 갤러리(Astronaut Gallery)다. 우주복을 관찰할 수도 있고, 영화 그래비티와 같이 중력이 없는 우주에서 생활하기가 얼마나 힘든지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부 텍사스의 문화를 가득 품은 휴스턴이니 만큼 로데오도 빼 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다. 그 중에서도 세계 최대 규모의 로데오휴스턴(Rodeo Houston)에서는 로데오를 포함해 콘서트, 카니발, 바베큐, 가축품평회, 와인 품평회, 가축 경매 등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다. 지난 해만도 250만명이 다녀간 대표적인 휴스턴의 축제다.

스포츠도 휴스턴의 빼 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메이저리그 야구팀(휴스턴 애스트로스)과 프로미식축구팀(휴스턴 텍사스), 미국프로농구(휴스턴 로키츠) 등 전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주요 스포츠 팀이 자리매김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흥행 영화인 ‘캐리비안의 해적’의 배경이 된 카리브해를 둘러보는 크루즈 여행도 휴스턴에서 해볼 수 있는 색다른 경험 중 하나다. 별미인 스테이크와 멕시칸 퓨전 음식인 텍스 멕스(Tex-Mex) 등도 휴스턴에서 꼭 맛봐야 할 음식 중 하나다.

휴스턴의 역사적인 건축물이자 박물관인 비숍스팰리스ⓒ휴스턴 관광청
다양한 문화 활동도 관광지로서의 휴스턴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는 요소다. 특히 휴스턴에는 오페라(휴스턴그랜드 오페라), 발레(휴스턴 발레단), 클래식 음악(휴스턴 심포니), 연극(어레이 극장)의 4대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극장 좌석 숫자는 뉴욕에 이어 미국 2위를 기록할 만큼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도시가 바로 휴스턴이다.

1924년에 설립돼 4만여점의 예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텍사스 최대의 미술관인 휴스턴미술관과, 휴스턴 자연과학 박물관, 휴스턴 동물원 등 시내 관광지도 빠지지 않고 들러야 할 곳이다.

아울러 아름다운 공원과 녹지는 비즈니스 도시로만 생각하기 쉬운 휴스턴을 더 조화롭게 만들고 있다. 허먼파크를 비롯해 레이크휴스턴파크, 메모리얼파크 등 휴스턴에는 크고 작은 337개의 공원과 200개이상의 녹지로 자연 친화적인 모습을 담고 있어 방문하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이들 공원에서는 매일 각종 이벤트도 펼쳐진다.

정유·석유화학, 항공우주, 첨단 의료산업까지…비즈니스 중심지

정유·석유화학 업계에서 국제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대표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이 이제야 휴스턴 직항 노선을 개설한 것에 대한 불만과 반가움이 교차할 수도 있겠다.

휴스턴은 1900년대 초 유전 발견과 함께 석유 정제와 석유화학 산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곳이다. 이에 따라 현재 슈퍼 메이저로 불리는 6대 석유 회사 중 로열더치셸, 엑손 모빌, 쉐브론, 코노코필립스의 4개사가 휴스턴에 주요 업무 거점을 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항공우주국(NASA)의 존슨 우주센터와 세계 최대의 의료 연구기관인 텍사스 의료센터도 자리잡고 있다. 이는 휴스턴이 항공우주산업과 첨단 의료산업의 동반 발전을 이끌고 있는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존슨 우주센터는 미항공우주국에서 진행한 유인 우주 비행 프로그램의 핵심이다. 이 때문에 존슨 우주센터가 설치된 1967년 이후부터 휴스턴은 스페이스 시티(Space City)라는 공식 별명이 생겼을 정도다.

1969년 7월 달에 첫 발을 디딘 닐 암스트롱이 “휴스턴, 여기는 고요의 기지, 이글이 착륙했다”라는 역사에 길이 남은 말을 전한 곳이기도 하다.
휴스턴 스카이라인.ⓒ휴스턴 관광청

또한 세계 최대의 의료 연구 기관의 집적지인 텍사스 의료센터는 45개 기관 모두가 비영리 단체다. 이 곳에서는 치료, 예방의학, 연구, 교육, 의료 복지 등 의료와 관련된 모든 부분을 다루고 있으며, 특히 심장 수술 부분에서 세계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기업들 또한 활발히 경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미 LG전자, 삼성중공업 및 SK에너지 등 17개 국내 주요기업들이 진출해 있으며, 다른 국내 기업들도 성장가능성이 큰 휴스턴 시장에 지속적으로 진출을 노리고 있어 향후 성장세가 기대되는 곳이기도 하다.

대한항공은 휴스턴 직항편 운항으로 한국과 미국 휴스턴 사이에 경제 붐과 비즈니스의 활력을 이끄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멕시코가 바로 이웃에…중남미 환승 "기다리지 마세요"

휴스턴은 미국 텍사스주에 속해 있다. 텍사스는 멕시코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곳이다.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휴스턴은 미국과 중남미를 잇는 교통의 요지 역할을 하고 있다.

교통의 요지라는 것은 그만큼 연계 노선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똑같이 한 번을 갈아타더라도 좀 덜 기다리고 편리하게 갈아탈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 신혼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멕시코 칸쿤으로 가는 길은 이번 대한항공의 휴스턴 직항노선 개설로 더욱 가까워졌다.

카리브해에 자리 잡은 관광지로 미국인들이 은퇴 후 가장 살고 싶은 곳, 중남미 청춘들의 허니문 열망지로 늘 언급되는 이 곳은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꿈의 휴양지’다. 국내에서도 최근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이자 신혼여행지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 멕시코 칸쿤까지 가려면 인천공항을 출발해 LA나 댈러스, 뉴욕등에서 내린 다음 칸쿤으로 가는 항공기를 갈아타야만 한다. 하지만 이들 공항에서는 칸쿤으로 가는 항공편들이 드물다는 것이다. 잘못하면 꼬박 하루 이상 공항에서 머물러야 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하지만 중남미행 항공편의 경유지로 유명한 휴스턴을 이용하면 보다 더 편리하고 빠르게 중남미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이 뿐만 아니다. 최근 국내 대표적인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에서 방문해 화제가 됐던 세계적인 육상선수 우사인 볼트의 고향은 자메이카로 가는 길도 더 가까워진다. 그밖에 페루, 칠레,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의 아름다운 관광지도 한층 더 편리하게 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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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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