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잃은 리베리, 카르바할 뺨 때리며 소심한 응징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입력 2014.04.30 08:20  수정 2014.05.01 10:50

경기 도중 거친 몸싸움에 기분 상한 리베리

전반 막판 카르바할에 도발 ‘상습범이네’

[레알-뮌헨]프랭크 리베리가 경기 도중 다니엘 카르바할의 뺨을 때려 논란이 일었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악동’ 프랭크 리베리(31·바이에른 뮌헨)이 경기 도중 벌어진 거친 몸싸움에 싸대기 한 방으로 소심하게 복수했다.

뮌헨은 30일(이하 한국시간) 풋볼 아레나 뮌헨서 열린 2013-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원정 2차전에서 세르히오 라모스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각각 2골씩 내주며 0-4로 대패했다.

특히 호날두는 이날 챔피언스리그 15·16호 골을 기록함으로써 리오넬 메시와 호세 알타피니의 14골 기록을 넘어선 한 시즌 최다 신기록을 세웠다.

비교적 싱겁게 끝난 경기지만, 의외의 장면에서 흥미로운 상황이 연출돼 눈길을 끌었다. 리베리가 전반 막판 다니엘 카르바할의 뺨을 때리는 장면이 포착된 것.

이는 전반 9분 몸싸움 과정이 빌미가 된 것으로 보인다. 뮌헨이 레알 진영의 측면을 공략하는 과정에서 공이 바깥으로 나가려 하자 리베리가 빠르게 돌진에 이를 살리려 했다. 그러나 이를 카르바할이 필사적인 몸싸움 끝에 저지하며 몸싸움이 벌어진 것. 여기에 페페까지 나서 자신을 향해 도발하자 리베리는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다행히 심판과 동료들의 저지로 큰 충돌 없이 상황을 넘겼지만, 리베리의 마음은 풀어지지 않았는지 경기 막판 카르바할에게 다가가 뺨을 살짝 때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심판의 눈은 피했지만 중계 카메라를 피하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

리베리가 상대 선수를 가격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2년에도 구자철(당시 아우크스부르크)의 뺨을 때려 퇴장을 당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리베리는 자신의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 채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80%에 불과한 패스 성공률은 만주키치에 이어 팀 내 최저 수준이었고, 결국 후반 27분 교체 아웃되는 굴욕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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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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