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원대 예산으로 수입차 신규 진입시 감가 크게 된 고급 수입차 선호
최근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2000만원대 모델 판매는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 베스트셀링카 10위권 내 포함된 차종 중 가장 저렴한 차종은 폭스바겐 골프 2.0 TDI로, 가격은 3340~3750만원에 달한다. 나머지는 모두 4000만원대 이상이다.
올해 1~3월 수입 베스트셀링카 역시 10위권 내에 2000만원대 모델은 전무했으며, 폭스바겐 골프 2.0 TDI가 가장 저렴한 차종이었다.
2000만원대 수입차가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는 이유로는 비슷한 가격으로 중형 이상의 국산차를 타던 소비자들을 소형 수입차가 효과적으로 끌어들이지 못한 점이 지적되고 있다.
이와 함께, 2000만원대의 예산으로 수입차에 새로 진입하려는 소비자에게는 감가가 크게 이뤄진 중형 차급 이상의 고급 수입차가 더 매력적이라는 점도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중고차사이트 카즈에 따르면, 신차가격 6740만~6840만원인 BMW 528i 세단 E60 2010년식은 중고가로는 3분의 1 가격인 2170만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또, 신차가격 5670만~6030만원인 아우디 A6 2.0 TFSI C6는 2009년식이 2240만원, 2008연식은 1740만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SUV 모델로 인기가 좋은 지프 그랜드 체로키 4.7 리미티드는 판매 당시 신차 가격이 6130~6130만원에 달했지만, 2008년식 중고차는 1340만원에 불과하다. 다만 이 모델은 2009년 이후 국내에는 판매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중고 시장에서의 감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카즈 관계자는 “신차시장과 달리 중고 시장에서는 2000만원대의 예산으로 수입차를 찾는 소비자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며, “이는 수입차의 높은 감가로 인한 구매범위의 확대가 크기 때문으로, 2000만원대의 예산으로 수입 신차를 사려면 경형~준중형급이 한계지만, 중고차로는 중형에서 SUV까지 구매 범위 안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수입차가 중고차 시장에서 높은 감가를 보이는 이유는 보증수리기간 만료 때문이다.
카즈 관계자는 “수입차는 국산차 대비 수리비용이 높기 때문에 보증기간이 끝나면 가격이 크게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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