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판정논란’ 엘클라시코…쟁점은 라모스 퇴장?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4.03.24 10:38  수정 2014.03.24 10:48

세 차례 페널티킥 판정에 라모스 즉각 레드카드

호날두 "긴장한 심판, 경기 내내 상태 좋지 않아"

라모스가 퇴장 판정에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 게티이미지

세계 최고의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엘 클라시코’가 이번에도 경기 후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다.

바르셀로나는 24일(이하 한국시각)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린 ‘2013-14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의 원정 경기서 해트트릭을 올린 리오넬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4-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리그 우승이 힘들어보였던 바르셀로나는 귀중한 승점 3을 보태며 리그 1~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마드리드(이상 승점 70)를 승점 1차로 압박했다. 더불어 엘클라시코 역대 전적도 88승 48무 90패로 격차를 좁혔다.

90분 내내 경기 흐름이 매끄럽지만은 않았다. 1명이 퇴장당한 가운데 무려 세 차례나 페널티킥이 있었기 때문이다. 심판의 PK 판정은 축구에서 가장 애매하면서도 논란이 되는 쟁점 사항이다.

이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의 레드카드 판정은 양 팀 축구팬들의 이른바 ‘댓글전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상황은 이렇다. 바르셀로나의 네이마르는 2-3으로 뒤지던 후반 18분,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벗겨내며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곧바로 라모스에게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곧바로 PK 선언과 함께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정황상 레드카드를 받을 만 했지만 리플레이 확인 결과 애매한 상황이었다. 여러 각도에서 카메라 앵글을 살펴본 결과 네이마르와 라모스의 신체접촉이 불분명했던 것. 이에 라모스도 충돌이 없었다고 항변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후 팽팽했던 경기 흐름은 단 번에 바르셀로나 쪽으로 넘어갔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후반 38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다시 한 번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메시가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도 억울한 판정이 있긴 마찬가지였다. 후반 9분,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드리블로 치고 들어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다니 알베스 발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호날두의 몸동작에 속은 알베스가 뒤늦게 발을 뻗어 넘어뜨린, 반칙임에 분명했다.

그러나 위치가 논란을 야기했다. 호날두는 분명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쓰러졌지만, 걸려 넘어지는 자리가 박스 바깥이었던 것. 주심이 좀 더 자세히 관찰했다면 PK 대신 프리킥을 줬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엘클라시코는 직접적인 경기 외에도 선수들 간의 치열한 신경전과 몸싸움, 급기야 장외 논쟁까지 벌어지는 ‘전쟁’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호날두는 경기 후 우디아노 마옌코 주심을 향해 “심판이 경기 내내 긴장한 모습이었다. 사실 내가 얻은 페널티킥도 박스 바깥에서의 반칙이었다”라며 “그런 상태로는 제대로 된 판정을 내릴 수 없다”라고 고 지적했다.

언제나 그렇듯 엘클라시코의 후폭풍이 거세게 이는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다음달 17일 또 한 차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무대는 코파 델 레이 결승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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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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