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kg 감량’ 류현진, 산뜻한 출발 “작년보다 준비 잘됐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입력 2014.03.01 13:42  수정 2014.03.01 13:48

시카고 WS전서 2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

체인지업 위력 여전, 컨디션 좋아 올 시즌 기대감

홀쭉해진 류현진이 첫 시범경기에서 호투한 뒤 만족감을 드러냈다. ⓒ 연합뉴스

5Kg을 감량하며 올 시즌을 착실하게 준비해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글랜데일 카멜백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2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어느덧 베테랑의 풍모가 느껴질 만큼 여유로운 모습으로 상대 타선을 적절하게 요리했다.

앞서 자체 청백전에서 2이닝 동안 홈런 2개 3실점을 내주며 불안한 모습이었지만, 역시 실전에서는 달랐다.

특히 화이트삭스가 우타자를 집중 배치했음에도 전혀 흔들림 없는 노련한 투구로 타선을 압도했다. 1회 1번 이튼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류현진은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에도 2사 후 데이비슨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베컴을 가볍게 내야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다저스는 7회말 유망주 작 피더슨의 선제 투런포로 기선을 잡은 뒤 8회에도 3점을 추가해 5-0 완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3회부터 브라이언 윌슨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휴식을 취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체인지업이 좋았다. 커브가 가운데로 몰린 것 빼고는 전체적으로 좋았다”며 이날 투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간 것이 승인이라며 “볼넷을 안준다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작년에 비해 (몸 상태가) 너무 좋다. 준비가 잘되고 있다”며 “남은경기 계속 투구 수 늘리면서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돈 매팅리 감독 역시 류현진의 몸상태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경기 후 기자들을 만난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지난겨울 동안 훈련을 열심히 해서 몸을 잘 만들었다”며 “체인지업도 더 좋아졌고 제구력도 좋았다. 직구도 묵직해진 느낌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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