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차범근과 격한 포옹…전설과 전설은 통한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입력 2014.02.01 12:00  수정 2014.02.01 12:35

2일 한국과 평가전 앞두고 미국서 만나 반갑게 인사

홍명보와 20년 만에 맞대결 “좋은 기억 가지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미국 대표팀 감독(오른쪽)이 ‘차붐’ 차범근 SBS 해설위원을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독일 축구의 전설’ 위르겐 클린스만 미국 국가대표팀 감독(50)이 SBS 차범근 축구해설위원(61)을 만나 격한 포옹을 나눴다.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텁허브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클린스만 감독은 차범근 해설위원을 발견하자 반갑게 맞이하며 격하게 끌어안았다. 독일 프로축구의 전설적 존재인 차범근의 위상을 새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차범근 해설위원은 미하엘 발락이 2002년 한국에 도착하자 “이곳이 차붐의 나라입니까? 너무 와보고 싶었습니다. 그는 나의 우상입니다”라고 말할 정도로 분데스리가에서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차범근 해설위원은 ‘1979 서독 키커지 기자단 선정 올해의 외국인 선수 1위’ ‘1980 스페인 바르셀로나 개최 슈맨스타 11 선정’ ‘1986 프랑크푸르트 아벤트포스트지 선정 분데스리가 올해의 스타’ 등에 선정된 바 있다.

특히 10여 년 후배인 클린스만은 ‘갈색 폭격기’ ‘차붐’ 등으로 불리던 차범근 해설위원의 활약을 보고 자란 세대여서 더 애틋한 만남이었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대해 “두 차례 평가전을 지켜봤지만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있고 빠르다”고 호평했다.

특히 이번 대결이 관심을 모으는 건 지난 1994 미국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홍명보 감독과의 맞대결이 펼쳐지기 때문. 클린스만 감독은 당시 한국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독일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1994년 미국 월드컵은) 행복한 기억이었다. 홍명보는 뛰어난 선수였고 LA갤럭시에서 활약하는 모습도 봤다”며 “홍명보는 지금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다. 홍명보를 상대로 좋은 기억도 있고 다시 만나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은 2일 오전 7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 스텁헙 센터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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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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