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vs리버풀 격한 충돌…브라질 출신 반목 왜?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3.12.30 07:33  수정 2013.12.30 11:40

첼시, 에투 역전결승골 힘입어 2-1 역전승

후반 추가시간 센터서클서 루카스-오스카 신경전

경기 도중 몸싸움을 벌이는 루카스-오스카(SBS ESPN 화면캡처)

브라질 전, 현직 대표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첨예한 신경전을 벌였다.

첼시는 30일(한국 시각)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3-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리버풀과 홈경기에서 사무엘 에투의 역전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2승 4무 3패째를 기록하며 승점 40 고지를 밟은 첼시는 아스날(승점 42)-맨체스터 시티(승점 41)에 이어 3위에 랭크됐다. 반면, 리버풀은 지난 맨시티 원정에 이어 이번 첼시전까지 박싱데이 죽음의 원정 2연전서 승점을 챙기지 못하며 5위로 처졌다.

경기 후 구설에 휘말린 이들은 다름 아닌 브라질 대표팀에 몸담았던 오스카(22·첼시)와 루카스 레이바(26·리버풀)였다.

오스카는 팀이 2-1로 앞서던 후반 추가 시간, 센터서클 부근에서 패스를 연결한 루카스를 향해 태클을 시도했다. 그러자 루카스는 일어나려던 오스카를 강하게 밀치며 다시 땅에 눕혔고,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뛰어와 뒤엉키는 신경전이 펼쳐졌다.

브라질 대표팀에서 24경기를 소화한 선배 루카스가 떠오르는 신예 오스카에 화를 내는 장면이었다. 그러자 또 다른 브라질 대표 출신인 다비드 루이즈(26·첼시)가 부리나케 뛰어와 팀 동료를 감싸듯 루카스에게 크게 항의했다.

루카스가 흥분한 이유는 분명했다. 이미 패스를 한 상황에서 양발 태클을 시도한 오스카의 플레이가 고의적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실제로 오스카의 태클은 최소 경고 또는 퇴장까지 이어질 수 있는 거친 플레이임에 분명했다.

하지만 하워드 웹 주심은 양 팀 선수들을 뜯어말린 뒤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물론 경기 후 루카스와 오스카는 서로 어깨 동무를 하며 화해를 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리버풀이 전반 3분 마틴 스크르텔이 선취골을 넣었지만, 이후 평정심을 되찾은 첼시가 에당 아자르와 사무엘 에투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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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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