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정부 "무슬림형제단은 테러조직” 공식 선포

스팟뉴스팀

입력 2013.12.26 10:06  수정 2013.12.26 10:12

최근 테러사태 언급, 강경대응 선언…무슬림 형제단 “시위 계속될 것”

25일 이집트 과도정부가 무슬림형제단을 테러조직으로 선언하고 강경 대응에 나섰다. YTN 뉴스 화면캡처

25일(현지시각) 이집트 군부가 이끄는 과도정부는 자국내 최대 이슬람조직인 ‘무슬림형제단’을 테러조직으로 선포하고 강경대응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이날 호삼 에이사 제3부총리는 정부 공식 성명을 내 “정부가 무슬림형제단과 관련 조직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무슬림형제단에 소속돼 활동하는 사람이나 그를 지원하는 사람 모두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앞서 24일 만수라 지역에서 발생한 차량폭탄 테러로 15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부상 입는 등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를 두고 이집트 정부는 무슬림형제단이 끔찍한 범죄행위를 저질렀다고 언급한 바 있으며 이번 성명은 이 테러사건에 대한 대응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무슬림형제단은 자신들은 만수라 테러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정부의 테러조직 선포에 대해서도 크게 반발했다. 무슬림형제단 측은 이같은 정부의 단호한 방침에도 불구하고 시위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현재 이들은 군부에 의해 축출당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지지하며 현 과도정부를 반대하는 시위를 이집트 곳곳에서 주도하고 있다. 특히 새 헌법개정안이 군부 권한 강화, 이슬람주의 약화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국민투표를 앞두고 이들 세력의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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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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