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표, 이동우에 장기 기증 ‘유서 전격공개’

김봉철 넷포터

입력 2013.11.15 17:34  수정 2013.11.15 17:40
이왕표 유서 공개(KBS 화면캡처)

영원한 레슬러 이왕표 한국프로레슬링연맹 회장이 자신의 유서를 공개했다.

이왕표는 15일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해 담도암 수술 후 근황을 전했다. 지난 8월 담도암 판정을 받았다는 이왕표는 “비교적 초기에 발견했음에도 수술을 두 번이나 해야 했다. 그만큼 위험한 병이라고 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실제로 이왕표는 두 달 만에 36kg이나 빠져 몰라보게 홀쭉해진 모습으로 충격을 안겼고, 처절하고 힘겨웠던 투병 과정이 엿보였다.

이에 대해 이왕표는 “위험한 수술이고 죽을 확률도 있다고 하니 최후를 생각하게 됐다”며 “수술 들어가면서 ‘만약에 내가 잘못된다면 내 장기를 기증한다. 눈은 이동우 씨에게 줬으면 좋겠다’고 문자를 남겼다”며 휴대전화에 저장된 유서를 전격 공개했다.

한편, 개그맨 이동우는 희귀병인 망막색소변성증 앓아 안타깝게도 시력을 잃고 말았다. 이왕표의 유서에 이동우는 "정말 감사할 뿐이다. 빨리 선생님이 건강을 회복하셨으면 좋겠다"고 답해 감동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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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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