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침대家, 미술시장 '눈독' 왜?

데일리안=김영진 기자

입력 2013.11.04 15:31  수정 2013.11.04 16:43

안유수 회장 사위 회사 '노블레스', 명품 미술매거진 '아트나우'발행

노블레스가 발행하고 있는 미술전문 매거진 '아트나우'에 에이스침대가 명품 수입가구 매장 에이스에비뉴 광고를 하고 있다. 노블레스는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의 사위인 명제열씨가 발행인으로 있다. ⓒ 김영진
범(汎) 에이스침대가에서 미술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에이스침대의 신성장 동력을 미술 관련 사업에서 찾기 위한 행보로 회사 측이 그동안 추구했던 고급 이미지와도 통하는 부분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범 에이스침대가로 알려진 노블레스 미디어 인터내셔날(이하 노블레스)은 지난해부터 미술 전문 매거진 '아트나우(artnow)'를 발행하고 있다. 1년에 두번 발행하고 있으며 현재 까지 4호째 발행됐다.

노블레스는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의 사위인 명제열씨가 대표를 맡고 있으며 '노블레스(Noblesse)'라는 명품 월간지를 내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명 대표가 노블레스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고 안 회장의 딸인 안명숙씨가 30%, 그의 자녀인 명혜원, 훈식이 각각 20%씩 보유하고 있다.

노블레스는 에이스침대의 홍보를 비롯해 광고 기획 및 제작 등 일체의 마케팅을 전담하고 있는 범 에이스침대가이다.

이런 노블레스가 최근 미술 전문 매거진을 낸 것을 두고 미술업계에서는 예사롭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아트나우'는 기존 미술 평론 중심의 전문지에서 벗어나 미술 컬렉터를 타깃으로 해외 및 국내 미술 경향에 대해 적극 소개하고 있다.

또 갤러리스트, 딜러 등 기존 매거진에서 쉽게 다루지 않았던 내용을 흥미롭게 접근해 미술계 인사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미술업계 한 관계자는 "아트나우를 우연히 봤는데 기존 미술 전문지들에 비해 고급스러움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대중적인 주제로 접근해 흥미로웠다"며 "저작권 계약을 통해 매거진을 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미술에 관심이 여간 많지 않고서는 발행하기 힘든 매거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실제 명 대표는 학부에서 미술을 전공해 이 분야에 남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명 대표의 부인인 안명숙씨 역시 학부에서 공예를 전공했고, 노블레스 홍보이사직을 맡고 있다.

또 에이스침대 역시 침대 매트리스만 생산하는 것이 아닌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대로에 14층 규모의 에이스에비뉴라는 명품 수입가구 매장을 열어 박스터, 스트레스리스, 알플렉스 등 명품 가구 브랜드들을 직수입해 하이엔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오너 부인들이 문화재단이나 미술관, 박물관 등 다양한 방식으로 미술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데 반해 에이스침대는 매거진을 통해 미술시장에 참여한다고 봐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노블레스와 에이스침대는 광고 기획 및 제작을 맡고 있는 것 이외에는 전혀 연관성이 없다"며 "아트나우를 발행하게 된 것은 기존 노블레스 독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미술이 통하는 부분이 있었고 그 수요 때문에 계속 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블레스는 국내 명품 월간지 중 선도적으로 중국어판을 내고 있으며 부산지사를 비롯해, 상하이, 홍콩, 베이징, 뭄바이 등 지역 및 해외지사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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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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