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형' 미백화장품, 함량은 같은데 가격은 4배 차이

김해원 기자

입력 2013.10.30 16:18  수정 2013.10.3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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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15개 브랜드 중 8개 폭리

일반형과 함량 같은데 가격은 3.8배 비싸

네이처리퍼블릭 "성분 함유량만으로 가격 측정은 무리" 반발

시중에서 판매하는 8종의 화장품 브랜드가 미백성분 함량은 같지만 '프리미엄형' 이라고 이름 붙인 브랜드를 최대 3.8배 비싸게 판매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

'프리미엄형' 미백화장품이 같은 브랜드의 '일반형'과 미백성분의 함량은 같지만 제품가격은 최대 3.8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30일 비교사이트 '스마트컨슈머'를 통해 '프리미엄형'과 '일반형'을 모두 판매하는 15개 브랜드를 조사해 그중 8개 브랜드가 이 같은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리미엄형' 제품은 일반형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가이면서 앰플, 스팟, 고농축, 집중케어 등을 광고한다.

프리미엄형 제품과 일반형의 가격 차이가 가장 큰 브랜드는 네이처리퍼블릭 제품으로 프리리엄형 제품이 일반형보다 3.8배 비쌌다. 일반형인 '더 퍼스트 넘버원 에센스'는 10mL 당 1467원, 같은 라인의 프리미엄형 '더 퍼스트 앰플 에센스'는 10mL 당 5500원이었다. 둘다 기능성분함량은 동일했다.

스킨푸드는 일반형 '오미자 화이트닝 세럼'은 10mL 당 4400원인데 비해 프리미엄형 '오미자 화이트닝 프로그램'은 1만1000원으로 가격차가 2.5배를 보였다.

이자녹스는 'X2D2 화이트닝 시크릿 브라이트닝 세럼'(일반형)은 1만2000원, 'X2D2 화이트닝 시크릿 스팟 코렉터'(프리미엄형) 2만3333원으로 가격차는 1.8배, 토니모리의 '플로리아 화이트닝 캡슐 에센스(일반형)와 '플로리아 화이트닝 스팟 이레이저'는 각각 4000원, 7333원이었다.

그 외에 에뛰드와 이니스프리, 헤라의 일반형과 프리미엄형 가격차이는 각각 1.3배, 설화수는 1.2배의 가격차를 나타냈다.

한국소비자원은 "프리미엄은 '스팟', '고농축', 집중케어' 등으로 광고·표시문구 등을 삽입해 일반형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가에 팔리고 있었다" 며 "최근 5년간 미백 기능성 화장품은 연평균 20%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합리적인 선택 정보는 부족한 상황" 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조사결과에 대해 네이처리퍼블릭은 강하게 반발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의 제품과 타사 제품의 유형 비교 기준이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것과 미백 가능성 고시 성분의 함유량만으로 용량 대비 가격을 측정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네이처리퍼블릭 측은 "프리미엄형으로 언급된 '더 퍼스트 앰플 에센스' 는 비타민 성분을 캡슐화한 앰플이 함유된 제품으로 피부의 보습과 미백, 피부결 개선, 유연 효과 등 다른 효능을 갖고 있다" 며 "여기에 수용성 콜라겐과 올리브 오일, 라임 오일, 장미 오일 등 천연 에센셜 오일과 유효한 성분이 다량 포함돼 있다" 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일반형 에센스는 효모 발효 여과물 87%와 미백 성분이 주를 이룬 제품인 만큼 단순한 용량 대비 가격 측정으로 소비자에게 정보를 준다는 논리는 무리가 있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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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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