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걸린 한수원 직원 이번엔 소방차에서 기름 훔쳐

스팟뉴스팀

입력 2013.10.29 10:40  수정 2013.10.29 11:02

2001년 한수원이 창립된 후 징계받은 직원만 3800여명

한국수력원자력 직원이 이번에는 소방차에서 기름을 훔쳐 비난을 받고 있다. KBS보도 화면캡처

한국수력원자력 직원들의 비리가 연이어 터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한수원 직원이 직접 소방차에서 기름을 빼내 자신의 승용차에 넣는 장면이 포착되어 비난을 받고 있다.

원전 소방서 내 소속인 이 한수원 직원은, CCTV에 원전 내 소방대 차량에서 기름을 훔치는 장면이 생생하게 찍혔다.

CCTV 화면 내에는 야심한 밤 한 남성이 차를 몰고 한 원자력 발전소 소방대 건물 안으로 들어가 몇 차례 주위를 두리번 거린 뒤 20리터통을 들고 소방차에 다가가 기름을 빼낸 뒤 자신의 자동차로 돌아가 훔친 기름을 태연히 자기 차량에 넣는 장면이 찍혔다.

기름도둑으로 밝혀진 이 원전 소방대의 한수원 직원은 지금까지 기름 훔친 전적이 CCTV로 확인된 것만 3차례에 이른다고 해 한수원 직원들의 정신상태 기강 해이가 도를 넘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사건 뿐만 아니라 한 원전의 송모 씨는 진동측정기 등 천만 원 상당의 자재를 빼돌려 재판에 넘겨졌고 2001년 한수원이 창립된 뒤 각종 비리 등에 연루돼 징계받은 직원은 38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수원 전체 직원의 40%가량으로 한수원 내 시스템의 문제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한편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소방차에서 기름을 훔친 직원은 직위가 해제 됐으며 현재 검찰에 넘어가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