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홈런’ LA 다저스 벼랑 끝 탈출…커쇼 6차전 출격

데일리안 스포츠 = 박상현 객원기자

입력 2013.10.17 09:04  수정 2013.10.17 09:09

4홈런 가동하며 세인트루이스에 6-4 승

6차전 승리하면 류현진 7차전 선발 유력

LA 다저스가 모처럼 되살아난 홈런포에 힘입어 세인트루이스를 6-4로 꺾고 NLCS를 6차전으로 끌고 갔다. (LA 다저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LA 다저스가 4개의 홈런으로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이제 세인트루이스에서 벌어지는 6차전과 7차전을 통해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게 됐다.

LA 다저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3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5차전 홈경기에서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2개 홈런을 포함해 4개 홈런을 집중시키며 세인트루이스에 6-4로 승리했다.

전날 4차전에서 패하면서 1승 3패로 몰렸던 LA 다저스는 1승을 만회, 2승 3패의 전적으로 세인트루이스 원정을 떠나게 됐다.

경기 초반은 지난 12일 벌어졌던 1차전과 비슷하게 흘러갔다. 지난 1차전에서도 LA 다저스가 3회초에 2점을 먼저 따냈지만 자크 그레인키가 이어진 3회말에 2실점하면서 동점을 만들어줬고 결국 상승세가 꺾이면서 연장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5차전도 마찬가지였다. 2회말 후안 유리베의 적시타로 곤잘레스를 홈으로 불러들인데 이어 그레인키까지 적시타를 때려내 2-0으로 달아났지만 곧이은 3회초에 카를로스 벨트란의 적시 3루타와 맷 홀리데이의 적시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들어줬다.

그러나 그레인키가 1사 1·3루의 위기에서 야디어 몰리나를 2루수 앞 땅볼 더블 플레이로 처리해 이닝을 종료한 뒤 LA 다저스의 홈런포가 가동됐다. 특히 4개의 홈런을 몰아친 것이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3회말 곤잘레스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은데 이어 5회말에는 칼 크로포드가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7회말에는 A.J. 엘리스가 왼쪽 담장을 넘겼고 8회말에는 3회말 홈런을 쳤던 곤잘레스가 다시 한 번 오른쪽 담장을 넘겨버렸다.

4점차의 리드를 잡고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켄리 젠슨이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에게 집중 4안타를 맞으며 2실점하며 2점차로 쫓겼으나 마지막 타자 아드론 챔버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경기를 끝냈다.

한편 LA 다저스는 오는 19일 벌어지는 6차전에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선발로 내세운다. 세인트루이스 역시 마이클 와카를 선발로 예고, 지난 13일 벌어졌던 2차전의 재판이 됐다. 당시 2차전에서는 와카의 무실점 역투 속에 LA 다저스가 0-1로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그레인키가 1차전에서 승패 없이 물러나고 결국 연장에서 무릎을 꿇은 것을 설욕했듯 커쇼가 2차전 패전을 만회한다면 3승 3패 균형을 맞출 수 있다.

3승 3패가 될 경우 월드시리즈 진출을 결정짓는 7차전에 류현진이 다저스의 선발로 나설 수 있다. 류현진이 3차전에서 보여줬던 호투를 그대로 재현한다면 데뷔 첫 시즌에 월드시리즈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 류현진이 7차전에 다소 부진하더라도 커쇼를 제외한 대부분 투수들이 총동원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류현진으로서는 부담 갖지 않고 자신만의 투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물론 류현진이 7차전 선발로 나서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커쇼가 선발 등판하는 6차전을 무조건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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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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