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안전불감증 지적…오염수 무단 방류 파렴치 비난
히틀러 치하 베를린 올림픽 비유하며 극우 바람 경계도
[기사 첨가 및 수정 : 2013. 09 09. 10:44]
일본 도쿄가 2020년 제32회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 반대여론이 들끓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제125차 총회를 열고 2020년 제32회 하계올림픽 개최도시 선정을 위한 투표를 실시한 끝에 일본 도쿄를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했다.
이번 도쿄 올림픽 개최지 선정에 대해 네티즌들의 전반적인 여론은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누출 사태와 관련해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잘못된 선택이라는 쪽이 대세다.
트위터 아이디 @leee*****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방사능 수치 괜찮다고들 하기는 하지만 사고 발생 이후 100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괜찮고 안 괜찮고를 어떻게 보증하나? IOC도 안전 불감증인가봐”라고 꼬집었다.
“일본에서 개최할 바에는 체르노빌에서 열겠다”(네이버 아이디 yous*******), “다이빙경기는 오염수 모아둔 탱크에서 하면 좋겠네”(네이버 아이디 qkrd*******)라는 식의 냉소 섞인 반응도 있었다.
방사능 위험도 여부를 떠나 국제적으로 비윤리적인 행위를 저지르고도 뻔뻔스럽게 올림픽 유치에 나선 일본을 비난하는 여론도 많았다.
네티즌들은 “안전여부를 떠나서 방사능 오염수 바다에 몰래버리고 입 씻는 나라가 올림픽 개최라고?”(네이버 닉네임 보디**), “방사능 7년동안 뼈빠지게 제독해봐야 못 없앨텐데, 왜 전세계인에게 피해를 주면서 스스로 욕을 먹으려고 드는지 이해불가...”(네이버 아이디 hier****), “저런 양심도 없는 나라가 올림픽을 개최하다니.. 태평양에 뿌린 방사능에 대한 벌금은 없음?”(네이버 닉네임 대*) 등의 비난을 퍼부었다.
방사능 오염 위험이 있는 만큼 도쿄 올림픽에 불참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었다.
네티즌들은 “거기 참가해야하는 선수들은 무슨 죄로 방사능에 피폭되어야 하나”(네이버 아이디 Stra******), “그냥 불참선언해라 태릉선수들한테 방사능 먹이지 말고”(네이버 닉네임 뾰로**), “88년 이후 처음으로 의도적인 올림픽 참가 거부 국가들이 생길지도”(네이버 닉네임 몬스터**) 등의 의견을 보였다.
방사능 위험에도 불구 억지로 올림픽 유치를 밀어붙인 일본이 역으로 손해를 보거나 우리나라가 반사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트위터 아이디 @yepp****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2020 올림픽 개최지로 도쿄가 된 거 개인적으로 쌍수 들고 환영이다. 아마 그 올림픽은 ‘방사능 위험’을 전세계에 알리는 가장 효과적이고 강력한 대회가 될 테니까”라며, 도쿄 올림픽이 방사능 위험의 상징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냉소 섞인 기대를 내놓았다.
이 네티즌은 “일본이 적자더미에 앉게 될 건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고도 했다. 올림픽 개최를 위해서는 거액의 비용이 투자되는데, 관객이 적거나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지 못해 입장료와 광고료 등에서 수익이 크게 나지 않을 경우 상당한 손실을 입을 수 있음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닉네임 펭귄***은 “일본 음식이 위험할 것 같으니 한국에서 식재료 수입하고, 숙소도 우리나라가 가까우니 부산에 숙소 트는 선수들이 많을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반사 효과를 얻을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일본의 우경화 바람을 걱정하며 도쿄올림픽에 대해 독일의 나치와 비교한 목소리도 눈에 띈다.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 아이디 '산넘어***'는 "아베 하는 꼬락서니를 보니 1936년 히틀러 치하에서 독일이 베를린 올림픽을 치른 이유가 지금 일본의 도쿄올림픽 유치와 같은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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