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서 “술값 마련하려고 그랬다” 진술
술값을 마련한다며 1시간동안 노인 3명을 상대로 강도짓을 벌인 고등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5일 서울관악경찰서는 노인 3명을 위협해 돈을 빼앗은 A 군(17)과 B 군(16) 등 2명을 강도 혐의로 구속하고 C 군(17)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군 등은 지난달 25일 오전 9시경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골목에서 마주친 노인에게 접근해 “있는 돈 다 내놔”, “돈을 안 주면 칼을 가져와 죽여버리겠다” 등의 말로 위협해 돈을 빼앗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빼앗은 돈이 생각했던 것보다 적자 추가 범행 대상을 물색하다가 문을 열어놓은 채 빨래를 하던 70대 노인의 집에 침입해 노인을 위협하기도 했다. 또 이들은 건강원에 들어가 소주병으로 위협하며 70대 주인으로부터 돈을 빼앗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힌 이들은 조사에서 “집에서 술을 마시다 술이 떨어져 술값을 마련하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며 “돌아다니다보니 노인들이 눈에 띄어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고교 중퇴생인 A 군은 사기, 공문서 부정행사 등으로 보호감찰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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