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후쿠시마 원전 종합 대책 발표…올림픽 유치용?

스팟뉴스팀

입력 2013.09.03 15:20  수정 2013.09.03 15:26

방사능 오염수 유출 막기 위해 470억엔 국비 투입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오염수 유출에 대한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두 달간 침묵하던 정부의 갑작스런 대책 발표에 일본 언론마저 ‘올림픽 유치용’이라며 비판했다.

3일 NHK, 교도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아베 총리는 원자력재해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오염수 문제에 대한 종합 대책으로 470억엔(한화 약 5181억원)의 국비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원전 주변에 지하수가 유입되는 것을 막는 방안으로 땅속을 얼려 벽을 만드는 동토차수벽을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또 오염수에서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정화설비도 증설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일에도 후쿠시마 원전의 저장 탱크 및 배관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유출돼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한편 두 달 동안 침묵이라는 일관된 태도를 보여 온 일본 정부가 갑작스레 원전 대책을 발표하자, 교도통신 등은 이번 발표가 2020년 하계 올림픽 유치를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현재 일본 도쿄는 2020년 하계 올림픽의 유력한 개최지 후보로 오는 7~1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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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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