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 “류현진 최악투, 완급조절 실패”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3.07.11 17:27  수정 2013.07.11 17:31

ESPN 등 "올 시즌 최악 투구" 혹평

류현진 ⓒ 연합뉴스

미국 언론도 ‘오랜만에’ 못 던진 류현진(26·LA다저스)에게 혹평을 가했다.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각) 미국 피닉스 체이스필드서 열린 ‘2013 MLB' 애리조나전에서 5이닝 5실점(7피안타), 시즌 최다실점 타이를 기록할 정도로 좋지 못했다.

5실점 경기는 4월 21일 볼티모어와의 더블헤더 1차전 이후 처음이다. 6이닝을 채우지 못한 것은 지난 5월 18일 애틀랜타전 이후 두 번째. 100개(스트라이크 66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의 방어율은 2.82에서 3.09로 치솟았다. 8경기 째 이어왔던 연속 퀄리티스타트 기록도 중단됐다.

류현진은 팀이 3-5로 뒤진 5회 마운드를 내려가 패전 위기에 놓였지만 타선 폭발 덕에 패전을 면했다.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다저스 불펜은 9이닝을 단 2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경기 초반부터 류현진은 솔로 홈런을 얻어맞는 등 불안했다. 4일 휴식 후 등판인 데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 따른 체력 문제인지 직구 구속도, 변화구의 각도 날카롭지 못했다.

미국 ESPN은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최악의 경기를 했다"고 지적하면서 “류현진이 6회를 넘기지 못한 것은 두 번째다. 골드슈미트에게 맞은 2타점 2루타가 결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

현지 중계진은 “류현진이 평소보다 너무 서둘렀다”면서 “그렇다 보니 리듬을 잃고 흔들렸다”며 평소의 빼어난 완급조절 능력이 나타나지 않아 아쉬웠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또 “류현진의 좋지 못했던 투구 내용도 타선 폭발로 다 묻혔다”며 역전승에 무게를 뒀다.

한편, 파죽의 4연승을 질주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다저스는 5할 승률(45승45패)에 올라서면서 1위 애리조나(47승44패)를 1.5경기차로 압박했다. 5월 1일 콜로라도전 승리(13승13패) 이후 무려 두 달 여만에 되찾은 5할 승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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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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