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10대 엽기 살인범 "공포영화 자주봐…해부학도 검색"

스팟뉴스팀

입력 2013.07.10 19:35  수정 2013.07.10 19:39

시신훼손 방식 오원춘과 비슷

용인 모텔 엽기살인사건 피의자가 평소 공포영화를 즐겨보면서 잔인한 살인을 직접 실행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에 긴급체포된 심모(19)군은 "'호스텔과 같은 잔인한 영화를 즐겨보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호스텔)봤다. 잔혹 공포영화를 자주 본다'"며 "그런 영화를 보고 실제로 한번쯤 살인을 해보고 싶은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호스텔은 유럽 한 마을에서 배낭여행객들을 납치해 엽기적으로 살해하는 내용을 담은 공포영화다.

심모군은 심지어 인터넷에서 해부학에 검색을 하기까지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시신을 훼손할 때 아무 생각이 없었으며 빨리 빠져나가고 싶은 생각 뿐이었다"며 "내가 살려고 시신을 훼손했다"고 했다.

수원에서 끔찍한 살인 행각을 벌인 오원춘에 대해 아느냐고 묻자 "오원춘은 잘 모르며 그 사건이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심군은 이어 "A(17)양이 성폭행 사실을 신고하려해 살해했다"며 "자수한 이유는 죄책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업용 커터칼 구입 시점을 '숨진 A양이 모텔방에 오기 전'이라고 틀리게 답하는 등 경찰수사 결과와 다른 말로 횡설수설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십명의 취재진이 형사과 사무실로 몰려와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리며 질문하는 바람에 피의자가 논리적으로 맞지 않은 답변도 했다. 그대로 신뢰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