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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 상황 파악 어려워”


입력 2013.07.07 15:38 수정 2013.07.07 15:41        데일리안=이소희 기자

국제기준 따라 사고원인 조사는 사고발생국, 우리나라는 합동조사에 참여

사고 원인·부상자 안위 등도 아직은 파악 중…보상은 보험처리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 국토교통부는 “사고조사 권한을 가지고 있는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서 피해상황 및 피해자 인적사항 등을 공식 확인해주지 않아 상황파악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미 발표한 바와 같이, 아시아나 항공 214편(B777-200, 여객기, HL7742) 사고기 탑승객은 승객 291명과 승무원 16명 등 총 307명으로, 피해상황은 승객 307명 중 사망 2명(중국인), 병원 이송 183명, 중상자 49명(위급 5명)으로, 외교부에서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고는 항공기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 중 활주로(RWY 28L)에 동체후미가 충돌, 활주로 왼쪽으로 이탈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기를 몬 이정민 기장은 운송용조종사 자격증을 소유하고 있으며 입사 17년 차로 총 1만2387시간의 비행시간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강국 기장은 19년 차, 9793시간의 비행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7일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SF) 공항에서 착륙하던 중 활주로에서 충돌사고가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OZ 214편(보잉777). ⓒ뉴스Y 화면촬영 7일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SF) 공항에서 착륙하던 중 활주로에서 충돌사고가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OZ 214편(보잉777). ⓒ뉴스Y 화면촬영

사고 발생에서 수습 진행까지...

이번 항공기 사고 수습 진행상황을 보면, 7일 오전 3시 20분 경(우리나라 시간) 아시아나항공 214편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과정에서 동체후미가 활주로에 충돌 후 활주로를 이탈해 사고 직후 샌프란시스코 공항 4개 활주로가 폐쇄됐다.

이에 국토부는 오전 4시 30분에 항공기 사고에 대한 발생정보 입수 및 사고 상황을 전파, 18명의 관계자들이 모여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했고, 제2차관이 사고수습에 만전을 기하도록 관계자에 지시했다.

이어 언론 브리핑과 국토부장관 대책회의 등을 거쳐, 외교부와 미국 NTSB 등과 협의해 사고 수습조치와 현장에서의 인명피해 상황에 대해 협조·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오후 1시 30분 현재 사고조사단 현지 급파를 위한 특별기가 출발한 상태로 조사단이 현지에 도착해야 정확한 사고조사 내용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조사단은 현지에 내일 오전 7시 30분(우리나라, 자정 12시30분) 경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테러 등 위험요인 및 사상자 보상절차는?

국토부는 항공기 테러 등 보완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미 교통보안청(TSA)이 현재까지 보안상 위해요인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안전상의 문제인 것으로 자체 분석 중”이라며 “해당 항공편에 대한 보안검색·위험화물 탑재 여부 등 보안관련 사항 확인 결과, 항공기 테러 등과 관련한 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사상자에 대한 보상절차로는 승객과 수화물, 화물, 제3차 합의금을 아시아나 항공에서 보험사(LIG)에 청구하고 보험사에서 심사한 후 피해자에 지급하게 되는데, 지급에는 약 1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이번 사고기의 보험가입 및 보장내용은 기체보험에 약 1136억원(미화 9950만불)이 가입돼 있으며 사망 승객에는 승객소득수준 및 연령에 따라 보상하고, 부상승객에는 부상정도에 따라 치료비 및 부대비용 보상하게 된다.

위급한 환자를 위해 병원비의 경우는 상황에 따라 아시아나 항공 선 지급 또는 보험사 지급하는 방안도 있다.

이외에 수화물은 승객 1인당 약 205만원 한도(미화 1800불)이며, 화물은 kg 당 약 3만2000원 한도(미화 28불)로, 보상한도를 초과하는 수화물·화물은 확인될 경우 이를 기준으로 보상하게 된다.

사고원인· 승객 안위는 언제 밝혀지나

국토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국제기준(국제민간항공조약 부속서 13)에 따라 사고발생국가인 미국이 원인조사를 실시하게 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항공기 운용국가 자격으로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합동조사에 참여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 합동 사고조사에는 우선 관계자 면담 조사가 이뤄지며, 전문적 조사는 블랙박스를 통해 음성, 계기 기록장치 등을 정확히 조사하고, 특히 승무원의 관제사와의 교신내용도 카핏보이스 통해 확인하게 된다.

블랙박스 회수는 여객기 사고가 지상에서 발생한 만큼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분석시간 또한 다른 사고에 비해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상 항공기 블랙박스 분석에는 길게는 2년, 짧게는 6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탑승한 77명의 한국인 승객의 안위에 대해서는 “총영사관 통해 계속 확인 중”이라며 “국토부는 사고총괄과 원인, 대책 등을 맡고 외교부는 승객 안위 등 역할을 분담해 외교부와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또한 국토부는 사고 원인과 관련한 보도와 관련해 “여러 추측성 보도도 있는데 현재 사고발생국가인 미국에서 조사 중으로,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조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공식 확인이 어려운 상태”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국토부는 탑승자 명단과 관련해서도 “명단은 확보한 상태이지만 개인적 프라이버시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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