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당국회담 무산 “역시 ‘급’의 문제가 아니었네”

스팟뉴스팀

입력 2013.06.12 15:22  수정 2013.06.12 15:27

네티즌 "이왕 이렇게 된거 원칙과 대한민국의 자존심 지키자!"

제비 한 마리 왔다고 봄 온 것은 아니다.

최근 남북관계를 절실하게 보여주는 말이다. 오랜 긴장으로 얼어붙은 남북관계의 해빙기가 찾아오는 듯했다.

하지만 남북 당국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북한은 회담 대표의 ‘급’을 두고 이의를 제기하고 급기야 회담 잠정 중단을 통보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이산가족 문제 등 여러 현안이 즐비해 있는 남북관계가 다시 악화될 기미가 보이자 네티즌 사이에서는 북한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네티즌 아디디 ‘nago****’는 “왜 자존심을 세우는지...회담을 하면 같은 급수로 해야지”라며 우리 측이 요구한 급을 먼저 맞추지 않은 북한을 비난했다. 네티즌 아이디 ‘sasa****’는 “이왕 이렇게 된거 원칙과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지키자!”고 말했다.

당초 우리정부는 류길재 통일부 장관을 당국회담 대표로 보낼 예정이었으나, 북한 측에서 장관급보다 낮은 ‘급’을 보낸다고 알려 정부는 김남식 통일부 차관으로 ‘급’을 맞췄다. 하지만 북한은 이를 비난하고 결국 남북회담까지 잠정 연기했다.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는 북한이 우리측에 제기한 ‘급’이 문제가 아니라, 다른 목적을 위한 회담 중단이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네티즌 아이디 ‘paak****’는 “결국은 6·15행사가 목적임을 이야기하네...남남갈등을 위한 포석이구먼”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북측이 이전부터 제안한 6·15 행사 남북 공동개최는 남한 내에서 이견이 첨예하게 대립된 부분이었다.

네티즌 아이디 ‘envy****’는 “‘6.15 기념행사’ 전이라 회담제의 받아들인 거다. 미·중회담 때문에 긴급 제의했다는 시각도 있는데 그건 아니라고 본다”고 알렸다.

실제 이번 회담은 4월 11일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북한에 제안한 걸 이달 6일 받아들여 진행되게 됐다. 두 달이라는 기간 동안 북한이 회담을 수용하지 않다가 ‘6.15 기념행사’가 가까워지자 회담을 받아들여 그 배경에 대해 '6·15 남북 공동행사 추진용',‘중국 압박설’, ‘한·중 정상회담 대비용’, ‘미·중 정상회담 압박 카드’ 등 다양한 추측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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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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