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는 3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2013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대전 시티즌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7분 구본상을 대신해 교체 투입돼 41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2009년 7월 전남 드래곤즈에서 코칭스태프와의 갈등 후 임의탈퇴 된 뒤 무려 1381일 만에 복귀다.
이천수가 그라운드에 들어서자 경기장에 몰려든 1만여 명의 팬들은 큰 함성과 박수로 복귀전을 축하했다. 뿐만 아니라 이천수가 공을 잡을 때마다 폭발적인 환호성이 그라운드를 가득 메웠다. 특히 멋진 장면이 나올 땐 그 함성소리가 극에 달했다.
측면에서 날카로운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를 뒤흔들었고 프리킥, 코너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 모든 킥을 전담했다. 후반 19분에는 수비수 1명을 따돌리고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시도하기도 했다. 공격 포인트 기록 실패와 팀의 패배(1-2)에도 이천수의 클래스를 증명하기엔 부족함이 없었다는 평가다.
이천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에 출전해 감회가 새롭다”며 “홈 관중들이 늘어났는데 이기지 못해 죄송하다. 이제 시작인만큼 즐기는 일만 남았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홈 관중들의 성원에 대해서는 “오랜만에 함성소리를 들었는데, 정말 그리웠다”며 “그라운드에 있으면서 함성을 받을 때가 기쁘다. 감사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인천의 아들로 태어나 제2의 축구인생을 시작한 이천수, 그가 또다시 성공가도를 걸어갈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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