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가수 아닌 동생자격으로 은퇴식 참석
'역대 득점-리바운드 1위' 유종의 미 거둬
서장훈의 마지막 골이 터지자 일어나 박수로 축하하는 싸이.
‘국보 센터’ 서장훈(40·부산 KT) 은퇴식에 ‘국제가수’ 싸이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서 열린 ‘2012-13 프로농구’ 부산 KT와 전주 KCC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는 서장훈 은퇴식이 있었다.
경기 전후 진행된 축하공연에서 가장 눈길을 모은 이는 역시나 싸이. 하지만 싸이는 초청가수가 아닌 ‘동생’ 자격으로 등장해 의미가 배가됐다.
보도를 통해 서장훈 은퇴소식을 접한 싸이는 최근 바쁜 스케줄에도 직접 전화를 걸어 참석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장훈은 “괜찮다”며 만류했지만 동생의 뜻을 꺾지 못했다.
서장훈과 싸이의 인연은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연세대 출신의 싸이 아버지는 대학 후배였던 서장훈의 열혈 팬이었고, 싸이 역시 자연스레 서장훈과 접할 경우가 많았다.
서장훈은 이날 은퇴식에서 “연예계에 친한 친구들이 몇 명 있다. 어디에 가서 친하다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고 내 성격과 맞지 않다”며 “하지만 싸이와는 인연이 상당히 오래됐다. 예전부터 친하게 지냈다. 처음엔 오지 말라고 했는데 본인이 참석을 하겠다고 했다.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러자 싸이도 “많은 팬분들이 서장훈 선수 열심히 한 것에 대해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 진국이다. 진국”이라며 형님을 얼싸안았다.
이날 서장훈은 선발 출전해 33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 유종의 미를 거뒀다. 1998-99시즌 프로농구에 데뷔한 서장훈은 15시즌 동안 688경기에서 13,231득점-5,23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역대 1위이며, SK와 삼성에서 두 차례 우승 반지를 손가락에 걸었다.
경기 후 서장훈은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지만 여러분의 큰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해 죄송하다”며 “넓은 마음으로 배려해주신 전창진 감독님과 마지막 시즌을 함께 할 수 있어 외롭지 않았다. 팬들의 성원 덕분에 어려운 시절을 견딜 수 있었다”고 끝내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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