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MB부터 연아까지 “Together We can!”


입력 2013.01.29 20:11 수정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29일부터 8일간 평창-강릉서 특별한 열전

나 위원장 "2번 보지 말고 2번 생각하자"

'2013평창스페셜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김연아가 개막행사를 보고 있다. '2013평창스페셜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김연아가 개막행사를 보고 있다.

“Together We can!(함께 하는 도전!)”

전 세계 지적장애인들의 겨울 스포츠 축제 ‘제10회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이 29일 강원 평창 용평돔에서 개막식을 열고 8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나경원 조직위원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전 세계 지적자폐성 장애인들의 도전이 펼쳐지고 온 인류가 모든 장벽을 초월하여 함께 어울리는 축제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가 꿈과 도전의 설원, 평창에서 열리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힘차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한민국은 전 세계 지적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스포츠 뿐 아니라 문화와 감동의 스토리가 있는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며 “한국 대표 선수단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모든 대표선수들의 승리를 기원한다. 만약 승리하지 못하더라도 스페셜올림픽의 정신대로 용기를 잃지 않고 도전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히 나 위원장은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이 주인공이다. 또한 응원단 여러분, 그리고 함께 하지 못하지만 선수들을 응원할 모든 분들, 두 번 쳐다보지 말고 두 번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대회에 앞서 나경원 위원장은 ‘Look Once(한 번만 보기)’하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꾸준히 피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나 위원장은 “우리가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은 언제나 ‘Look Twice(두 번 보기)’다. 한 번은 동정이고 두 번째는 차별이다.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그들을 ‘동등한 사회 구성원’이라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며 장애인이 하나의 인격체로서 인정됐으면 하는 바람을 전달해왔다.

나 위원장은 끝으로 “지적장애인이 존엄하게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서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마음의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자”면서 “그들은 우리와 같이 웃고 울며 살아가는 보통의 이웃이자 가족이다. 이번 평창대회를 계기로 지적장애인이 보다 당당해졌으면 좋겠다. 서로가 손잡고 나아갈 수 있도록 Together We can!”이라고 환영사를 마쳤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미얀마의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 조이스 반다 말라위 대통령 등 글로벌개발서밋에 참가하는 각국 정상들과 국내 고위인사, 최문순 강원지사, 대회 홍보대사인 ‘피겨 여왕’ 김연아, 기타리스트 김태원, 가수 원더걸스, 팝핀현준, 뮤지컬배우 남경주 등이 자리를 빛냈다.

또한 유명 음악감독 이병우 교수가 총지휘를 맡아 이번 개막식을 진행했고 김연아, 히딩크, 홍명보, 야오밍 등 국내외 홍보대사들이 선수단을 환영하는 축하메시지를 보냈다.

개막 공식행사에서는 나경원 조직위원장의 환영사에 이어 티모시 슈라이버 국제스페셜올림픽위원회(SOI) 위원장의 개회사가 용평돔에 울려 퍼졌고, 이명박 대통령의 개회선언으로 평창대회의 막을 올렸다.

끝으로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가 이뤄졌다. 지난 17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채화된 성화는 국내 도착 후 전국 2개 코스로 나뉘어 순회한 뒤 대회 하루 전인 28일 평창국민스포츠센터에서 하나의 성화로 합쳐졌다.

용평돔 중앙에 미리 준비된 성화대가 모습을 드러냈고 전 세계에서 모인 성화보호경찰들이 성화를 호위하는 가운데 비장애인과 장애인들이 함께 화합의 불꽃을 밝혔다. 성화가 불꽃을 밝히자 가수 이적이 대회 공식 슬로건이기도 한 ‘TOGETHER WE CAN’을 불렀고, 용평돔에 모인 모든 참가자들이 다함께 ‘꿈의 합창’을 했다.

한편, 평창스페셜올림픽은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시범경기 1개 종목을 포함한 8개 종목 경기를 본격적으로 펼친다. 다음달 5일까지 평창과 강릉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김연아의 아이스쇼로 기대를 모으는 화려한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