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협동조합은 우리사회 양극화의 대안"

김해원 기자

입력 2012.11.16 18:10  수정

"청년, 은퇴자, 실업자 일자리 창출에 유용"

박원순 서울시장이 협동조합의 도시 이탈리아 볼로냐를 방문해 협동조합을 통한 비정규직문제와 실업문제의 해결을 모색했다.(자료사진)
장이 협동조합의 도시 이탈리아 볼로냐를 방문해 협동조합을 통한 비정규직문제와 실업문제의 해결을 모색했다.

박 시장은 15일(현지시각) ‘서울형 사회경제’를 위한 ‘돌봄, 보육서비스’ 해법을 찾기 위해 이탈리아 볼로냐에 있는 돌봄서비스 협동조합 ‘카디아이’와 정부 민간 협동조합이 설립한 보육시설 ‘라 치코냐’를 방문했다.

박 시장은 먼저 카디아이를 방문해 “협동조합이야말로 사회복지 영역에서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해 비정규직, 실업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우리 사회 양극화의 대안”이라고 밝혔다. 또한 "실업자, 은퇴한 어르신, 청년 등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데 협동조합 형태가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 시장이 방문한 카디아이는 유치원 교사, 간호사, 전문교사가 설립한 노동자 협동조합이이자, 취약자 고용과 돌봄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한 사회적 협동조합의 정체성을 동시에 갖고 있다.

특히 카디아이는 급식노동자협동조합 캄스트, 건축노동자협동조합 치페아와 함께 ‘카라박 프로젝트’를 추진해 11개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박 시장은 카라박 프로젝트에 대해 "국공립보육시설이 쇠퇴하는 반면 민관 연대 협동조합 방식의 '카라박 프로젝트'로 만든 보육원의 경우, 소비자에게 질 좋은 품질의 교육적 서비스를 제공해 인기가 점점 많아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라박 프로젝트’는 민-관 연대방식으로 보육시설을 설립한 것으로, 볼로냐 시정부에서 부지와 운영비를 지원하고 어린이집 건설비용은 협동조합이 공동 부담해 일정기간 운영권을 가진 뒤 운영기간이 끝나면 소유권을 시로 이전한다.

박 시장은 이날 일정을 마무리하며 "주택, 교육, 돌봄, 소득, 보건 등 우리도 엄청난 (복지)예산을 투입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대체로 민간 기업이 하거나, 공무원이 직접 하는 것 밖에 없었지만 제 3의 영역이 사회적 기업일 수도 있고 조합일 수도 있다. 지금 우리는 이런 쪽이 늘어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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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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