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롯데 공격 사전 차단(?)… 센트럴시티 지분 인수

송창범 기자

입력 2012.10.16 17:3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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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60% 1조250억 인수 최대주주 등극, '강남점' 임대형태서 소유로 변화

신세계가 서울 반포동에 위치한 (주)센트럴시티 지분을 전격 인수했다. 이에 따라 이곳에 입점돼 있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장기 임대 형태에서 소유 형태로 바뀌게 된다.

신세계는 16일 (주)센트럴시티 지분 60.02%, 인수주식 361만1739주를 말레이시아 소재의 투자목적회사 4개사로부터 인수했다고 밝혔다.

지분 인수에 들어간 금액은 총 1조250억원이며, 이번 지분인수로 신세계는 센트럴시티의 최대 주주가 된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최근 인천점 사태에 불안감을 느껴 센트럴시티 지분인수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 고속터미널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이 임대 형태로 영업중이었는데, 최근 롯데쇼핑이 인천점 부지에 대한 매입에 나서면서 이 매장을 롯데에 빼앗길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요 역사와 터미널 지역을 모두 접수하고 있는 롯데쇼핑이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해 서울 고속터미널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신세계가 롯데의 이같은 움직임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아예 (주)센트럴시티 지분을 인수, 최대 주주로 올라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에대해 신세계 관계자는 “백화점 강남점의 안정적인 영업권 확보와 향후 터미널 부지 개발시 잠재가치가 높아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주)센트럴시티는 자본금 3000억원, 발행주식수 총 6000만주로 부동산 임대업과 자동차정류장사업 등을 하고 있다. 지난해 약 1160억원 규모의 영업수익을 기록했고, 2대 주주는 신선호씨(38.10%)다.

센트럴시티는 5만9149m²(1만7893평) 부지에 백화점과 호텔, 종합터미널, 영화관 등이 들어있는 복합건물로, 건물 면적만 26만5821m²(8만411평)에 이른다.

신세계는 지난 2000년부터 매장면적 5만1107m²(1만5460평) 규모의 백화점 건물을 20년간 장기 임차해 운영해 오고 있다. 강남점은 지난해 1조2000억원의 매출 실적을 기록했으며, 전국 백화점 단일 점포 매출순위로는 2위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번 센트럴시티 인수로 강남점은 전국 매출 순위 1위 백화점 등극을 눈앞에 두게 됐다”고 말했다.

센트럴시티가 위치한 강남 고속터미널 부지는 주변에 고소득층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가 밀집돼 있고, 하루 유동인구만 70만명에 이르는 서울에서 대표적인 상권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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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범 기자 (kja33@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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