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환 꿈꾸는 맨유·첼시 ‘요통 치료부터’

박시인 객원기자 (asda@dailian.co.kr)

입력 2012.09.05 10:2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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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파드-미켈 조합, 기동력과 민첩성 약점

맨유, 2007년 이후 이렇다 할 보강 없어

맨유는 2007-08시즌 이후 제대로 된 중앙 미드필더 보강이 이뤄지지 않았다.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중앙 미드필더 보강 없이 올 시즌 닻을 올렸다.

물론 시즌 초반 행보는 그리 나쁘지 않다. 첼시는 3전 전승으로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고, 맨유 역시 개막전 패배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첼시는 여름이적시장에서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그렸다. 감독대행 딱지를 떼고 올 시즌 정식 감독으로 올라선 로베르토 디 마테오는 4-2-3-1 포메이션에서 원톱 밑에 포진하는 3명의 미드필더 보강에 열을 올렸다.

특히, 에당 아자르는 첼시로 이적하자마자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등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이 밖에 오스카, 마르코 마린, 빅터 모제스에 이어 오른쪽 풀백 세자르 아즈필리쿠에타에까지 영입한 첼시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중앙 미드필더 보강에는 소홀했다. 첼시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각) 마이클 에시앙을 레알 마드리드로 임대 보낸데 이어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메이렐레스의 터키 페네르바체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에시앙과 메이렐레스의 이적은 큰 손실이다.

현재 첼시에 남은 중앙 미드필더 자원은 프랭크 램파드, 존 오비 미켈, 오리올 로메우, 하미레스가 전부다. 그나마 하미레스는 디 마테오 감독 체제에서 주로 오른쪽 윙어로 기용되는 횟수가 잦았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주전으로 가동하고 있는 램파드-미켈 조합. 둘은 느린 공수전환에 따른 기동력 저하 등 여러 문제를 노출, 시급히 해결할 과제로 떠올랐다. 1978년생 노장 램파드는 전성기 특유의 역동성을 잃은 지 오래고, 미켈 또한 경기력이 들쭉날쭉하다. 백업 자원 로메우가 그 뒤를 받치기에는 아직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보여준 활약도가 미미하다.

맨유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맨유는 2007-08시즌 이후 제대로 된 중앙 미드필더 보강이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3일 승격팀 사우스햄턴전에서 답답한 경기력을 드러낸 원인도 허리 탓이었다. 지금까지 폴 스콜스, 톰 클레버리, 마이클 캐릭, 안데르손을 번갈아 기용했지만 모두 전투적 성향과는 거리가 멀다.

장기간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대런 플레쳐의 복귀와 지난해 은퇴를 선언했다 현역으로 복귀한 스콜스에게 언제까지 의존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1라운드 에버턴전 패배는 마루앙 펠라이니의 뛰어난 피지컬을 봉쇄하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풀럼전에서도 무사 뎀벨레의 터프한 플레이와 개인기에 고전했다. 미드필더의 부진은 수비 불안까지 초래했다. 맨유가 3경기 동안 무려 5골을 내준 원인은 포백 라인을 효과적으로 보호하지 못한 중앙 미드필더의 부진과 맞닿아있다.

중앙 미드필더의 약점이 드러난 것은 올 시즌 만이 아니다. 맨유는 2009년과 2011년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힘 한번 제대로 써 보지 못한 채 두 차례 모두 완패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맨유가 유럽 정상에 등극하기 위해서는 중원 장악력이 뛰어난 미드필더를 보강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심지어 지난 시즌 유로파 리그 16강에서 빌바오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패스 플레이에 휘둘린 끝에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지만 퍼거슨 감독은 별다른 보강 없이 올 시즌을 맞이했다.

과연 첼시와 맨유가 부실한 허리를 극복하고 맨체스터 시티가 가져간 우승컵을 되찾을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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