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리듬체조 부문에서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결선에 진출한 손연재.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한국으로 돌아온 그에게는 더 큰 선물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광고주들의 러브콜이다.
'포스트 김연아'로 꼽히고 있는 체조요정 손연재의 위상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19일 현대차그룹 계열 광고대행사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자체 개발한 '올림픽 스타 지수(Olympic Star Index)'를 활용해 이번 런던올림픽에 새롭게 부상한 스타들을 분석하고 기업들의 활용가이드를 제시한 '2012년 런던올림픽 스타 모델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손연재는 '광고에서 가장 많이 활용될 것 같은 올림픽 스타' 1위에 올랐다. 이 부문에서는 '도마의 신' 양학선이 2위를 차지했고, 기존 최고 CF 스타로 꼽혔던 '마린보이' 박태환은 3위로 밀렸다.
4위는 '멈춰 버린 1초'의 주인공인 펜싱의 신아람이 차지했고, '신궁' 기보배도 5위권에 들었다.
올림픽 스타 선호도 및 스타 광고 활용 가능성 비교
이들 올림픽 스타가 어떤 업종의 광고와 어울리느냐는 질문에는 운동선수라는 특성상 대부분 기업이미지 광고가 1순위로 나타났지만, 손연재의 경우 외모적 장점으로 기업이미지가 아닌 화장품 광고에 어울린다는 응답이 제일 많았다.
기업이미지 광고를 제외하고는 박태환은 음료 광고에, 양학선은 식품광고에, 기보배는 금융 광고에 가장 잘 어울린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와 관련, 이노션 관계자는 "확고한 인지도와 선호도를 바탕으로 이번 런던올림픽을 통해 이 전에 다소 부족한 부분으로 평가되었던 스토리 부분까지 강화된 데 따른 결과로, 박태환이 여전히 스타성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올림픽 스타의 유형을 올림피안, 올림피테이너, 라이징 스타 3가지로 분류했다.
그 결과 엔터테이너 기질이 높아 제품 광고에 어울리는 올림피테이너의 대표 주자는 손연재로 나타났고, 운동능력과 도덕성이 강점인 올림피안의 대표 모델은 양학선, 인지도는 부족하나 선호도가 높은 라이징 스타의 대표는 여자배구의 김연경으로 분류해 세 명의 선수가 이번 런던올림픽을 통해 배출된 스타 중에 개성이 가장 뚜렷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별도로 이노션은 런던올림픽 이슈 베스트 10을 선정했다. 1위는 단연 신아람의 '멈춰 버린 1초'였다. 전체 조사 대상 중 40%의 선택을 받았다.
이어, 2위는 박태환 실격 번복, 3위는 한국축구 사상 첫 올림픽 메달 순으로 뽑혀, 판정 관련 이슈와 '축구'와 관련한 이슈가 가장 큰 관심을 일으킨 것으로 조사됐다.
이노션 브랜드커뮤니케이션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런던올림픽은 다른 올림픽과 다르게 오심과 기업후원, 정치적 메시지 등 경기 외적인 요소가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만큼, 기업들은 모델을 선정함에 있어 성적을 떠나 스토리 중심의 다양한 기회를 발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또, "런던올림픽 스타를 활용함에 있어서는 손연재, 양학선 등 차기 올림픽까지 기대가 가능한 선수의 경우 중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기업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마케팅이 중요하고, 박태환, 손연재처럼 이미 다양한 광고를 진행하고 있는 경우 이미지 간섭 현상으로 광고 효과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명확하고 차별화된 이미지를 부여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설문에는 런던올림픽 폐막 직후인 8월 13일~14일 이틀간 런던올림픽을 시청한 경험이 있는 20~50대 남녀 500명이 참여했으며, 조사 대상으로는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16명과 은메달, 동메달 리스트 중 언론을 통해 가장 화제가 됐던 17명, 노메달이지만 많은 주목을 받았던 장미란, 김연경, 손연재를 포함 총 36명을 선정했다.[데일리안 = 박영국 기자]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