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차기·못도망가’ 다이나믹한 변신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입력 2012.08.09 00:2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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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9월 IOC 총회서 1개 종목 탈락

혹평 시달린 태권도, 파격변신 선언

런던올림픽 태권도 첫 금메달을 노리는 이대훈(왼쪽).

[데일리안 스포츠 = 이한철 기자]한국 태권도가 8일 남자 58Kg급의 이대훈(20)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금빛 발차기에 시동을 건다.

한국은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이대훈을 비롯해 남자 80㎏이상급 차동민(26), 여자 67㎏ 이하급 황경선(26), 여자 67㎏이상급 이인종(30) 등 4명을 내세워 최소 2개 이상, 최대 4개의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메달 경쟁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태권도의 올림픽 존폐여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내년 9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총회를 통해 26개 정식종목 가운데 1개를 퇴출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

그동안 지루한 경기 내용과 판정시비로 혹평을 받아온 태권도는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2000 시드니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는 2004 아테네올림픽 당시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판정불복 소동이 일었다. 더 나아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는 판정에 불만을 품은 쿠바 선수가 심판을 향해 발차기를 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했다.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의 어깨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이들이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는 화끈한 경기내용과 함께 감동적인 스포츠맨십을 보여준다면 태권도의 생존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국제태권도연맹(ITF)도 이번 대회를 앞두고 발 빠르게 대응했다. 우선 대폭적인 룰 개정을 통해 지루한 경기내용에 대한 혹평을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우선 경기장 크기를 20%나 줄인 8×8m로 축소(기존 10×10m)하고 10초간 공격을 시도하지 않으면 감정되는 ‘10초 룰’도 도입해 보다 많은 선수들의 마찰을 유도했다.

몸통 공격 1점, 얼굴 공격 2점으로 이원화됐던 채점 방식도 이번 대회부터 몸통 공격 1점, 몸통 회전공격 2점, 얼굴 공격 3점, 얼굴 회전공격 4점으로 세분화했다. 배점이 높은 공격을 통해 순식간에 경기결과가 뒤집히는 등 보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기대되는 이유다.

또 몸통에 전자호구 시스템을 도입됐다. 이에 따라 심판은 얼굴과 회전공격에 대해서만 판정을 하게 돼 판정시비가 크게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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