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 파테르’ 김현우 눈 부상 투혼 금메달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12.08.08 04:14  수정

헝가리 로린츠 상대로 세트스코어 2-0

2004 아테네 정지현 이후 8년 만에 금

김현성은 눈 부상 투혼을 벌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한국 레슬링의 대들보 김현우(24·삼성생명)가 전통의 효자종목 레슬링에서 8년 만에 금메달을 따냈다.

김현우는 8일(한국시간) 영국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6㎏급 결승에서 헝가리의 타마스 로린츠를 세트 스코어 2-0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김현우는 지난 2004 아테네올림픽 정지현 이후 맥이 끊겨 있던 레슬링에서 8년 만에 금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올렸다. 앞서 한국 레슬링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동메달 1개를 추가하는데 그쳤고, 이번 올림픽에서도 노메달에 그치고 있었다.

시종일관 화끈한 공격기술을 선보였다. 상대를 메치고 고꾸라뜨리는 통쾌한 기술은 물론 위기에 놓였던 준결승에서 상대의 파테르 공격에서 재빨리 빠져나오는 장면은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승리도 승리지만 화끈한 경기내용에 오랜만에 레슬링 매력에 흠뻑 빠지게 했던 김현우다.

김현우는 1라운드 1분30초 동안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곧바로 이어진 파테르 자세에서 완벽한 수비를 펼쳤다. 상대 공격을 효율적으로 막아낸 김현우는 1점을 따내며 1라운드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이어진 2라운드. 이번에는 화끈한 공격으로 나섰다. 1라운드와 반대로 30초간의 파테르 공격을 얻어낸 김현우는 로린츠를 걸어 넘기는 과정에서 다리를 잡혔고, 파울을 선언한 심판은 김현우의 2점을 선언했다.

승리가 확정되자 김현우는 방대두 감독과 얼싸안았고, 감격적인 금메달에 태극기에 무릎을 꿇으는 감동적인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퍼렇게 부어오른 눈 부상도 금메달의 기쁨에 아무런 통증도 느끼지 못한 김현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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