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LTE 커버리지? '백령도'서도 "빵빵"

이경아 기자 (leelala@ebn.co.kr)

입력 2012.07.29 09:4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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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5도 지역 전송 장비 증설, LTE 용량·품질 확보 및 HD보이스 시연

해녀 김호순씨가 지난 27일 서해 최북단 백령도 두무진 앞 해상에서 SK텔레콤의 LTE 기반 고품질 영상통화인 HD보이스를 시연하고 있다. SK텔레콤은 HD 보이스 시연을 통해 도서 지역까지 LTE 전국망이 구축됐다고 밝혔다.

[백령도 = 데일리안 이경아 기자] "이곳은 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한국방송보다 북한TV 프로그램이 더 잘나왔습니다. 날씨가 흐리면 전화, 인터넷 등 모든 통신이 끊어지는 건 부지기수였죠. 그래서 이번 장비 증설이 지역 주민으로써 감회가 더 새롭게 다가옵니다."

지난 27일 기자가 찾은 백령도에서 국내 이동통신사 3사 중 유일한 이통사 직원이자 현지 주민인 심효신 SKT 네트워크 O&S 과장은 이 같이 말했다.

통상 서해5도로 구분되는 백령도, 연평도, 대청도, 소청도, 우도 중 우리나라에서 8번째로 큰 섬 백령도는 인구 8500여명 정도가 모여 사는 시골마을이다. 인천에서 새로 취항한 대형 여객선 '하모니플라워(2071t급)'호를 타고도 4시간이 족히 넘게 걸렸다.

서울에서 백령도까지는 230km가 걸리지만 평양에서 백령도까지의 거리는 180km다. 오히려 한국 땅보다 북한 땅이 가까울 정도다.

이와 같은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백령도 내에는 그 흔한 이동전화 대리점도 하나 없다. 섬 주민들은 휴대폰이 필요하면 인터넷으로 신청하고 고장이 났을 때는 배를 타고 직접 뭍으로 가거나 택배로 붙여야 한다.

이렇게 서해 5도는 군사적 요충지일 뿐만 아니라 대중 항로의 중요 길목이었지만 산 중턱까지 차오르는 뿌연 해무와 기상 악 조건으로 인해 언제나 통신 문제를 안고 살 수밖에 없었다.

SK텔레콤 직원이 서해 5도 지역의 LTE 속도와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구축된 백령도 기지국 앞에서 통화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SK텔레콤 역시 기존에는 서해 5도에서 타 통신사 장비를 통해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으므로 기후가 안 좋은 날에는 초고속 인터넷을 포함한 3G 무선통신 역시 원활히 제공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LTE 전국망 구축을 위해 지난 6월 서해 5도 지역에 ▲마이크로웨이브(Microwave) 장비 및 전송망 증설 ▲통신망 우회 시설 구축 ▲전파 전송 방식 개선 등을 완료했다.

마이크로웨이브는 무선 통신 기술을 이용해 대량의 데이터를 증폭시켜 기지국과 기지국, 기지국과 중계기 사이를 효과적으로 연결시켜주는 장비다. 광케이블 구축이 어려운 도서, 산악 지역의 데이터 전송을 원활히 해 주는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기존 철탑보다 30m 가량 높은 74m 철탑을 세움으로써 강한 해무가 낀 날씨에도 전파가 끊기지 않을 수 있었다. 실제로 백령도의 SK텔레콤 이용자들은 올 여름 태풍 카눈이 왔을 때 의례적으로 불통되던 인터넷과 전화, 휴대폰의 사용이 가능했다고 심 과장은 설명했다.

인터넷 속도 측정 애플리케이션인 벤치비를 이용해 이통3사의 갤럭시S2 LTE 속도를 비교해봤을 때에도 SK텔레콤의 속도는 보통 30Mbps정도로 측정되기도 했다.

아울러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LTE 기반 고품질 영상통화인 HD보이스(VoLTE) 시연도 있었다. 백령도의 유명 관광지인 사곶 해수욕장과 두무진 등에서 이뤄진 HD보이스 시연은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 있는 사원과 이뤄졌으며 기존 통화보다 깨끗하고 선명한 VoLTE의 특징을 그대로 전해줬다.

이번 장비 개선으로 통화 품질이 안정화됨에 따라 서해 5도 거주민들은 섬뿐만 아니라 해상에서까지 원활한 LTE 이용이 가능해졌다.

또한 관광객이 집중되는 휴가철 무선데이터 수요도 원활히 수용할 수 있게 돼 관광 사업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백령도에서 펜션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씨는 "예전에는 이통3사 모두 시도 때도 없이 통신 시설이 고장 나서 전화를 받지 못해 손님을 놓치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요새 SK텔레콤을 사용해보니 훨씬 잘 터지고 끊김도 없어서 훨씬 일하기 좋아졌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SK텔레콤은 현재 전국 도서 지역에 총 1700여 기지국·중계기 장비를 운용 중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도서 지역의 특성 상 기지국 공사의 어려움으로 인해 현재 서비스 제공을 준비 중이다.

또한 유인도, 무인도를 포함한 약 500여 국소의 기지국·중계기를 바다 방향으로 배치해 주요 여객선 및 선박이 다니는 뱃길 및 중대형 어장 등 연안 해상의 주요 지역에서도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객선, 화물선, 군함, 해경 경비정, 대형 어선 등 주요 선박 내부에도 약 1000개에 이르는 중계기가 설치됐다. 특히, 중국 무역 활성화에 따라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10개 여객선 내부에도 중계기를 설치한 바 있다.

권혁상 SK텔레콤 Network부문장은 "도서 및 해상 지역은 투자 부담이 적지 않고 운용 및 유지·보수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SK텔레콤은 모든 고객들이 전국 어디서나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꼼꼼한 LTE 망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육지를 비롯한 해상까지 모든 생활권에서 LTE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완벽한 LTE 망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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