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덥지 못한 용병투수들 교체 저울질
소사 합류 전망..잔혹사 청산?
외국인 투수 교체를 놓고 고심 중인 선동열 감독.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벼랑 끝에 몰린 KIA 타이거즈가 외국인선수 교체로 돌파구 마련에 나선다.
KIA는 최근 우완 정통파 헨리 소사(27)의 영입해 조만간 1군 무대에 올릴 전망이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소사는 188cm·95kg의 당당한 체격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와 트리플A 등에서 활약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했고,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41승 21패 평균자책점 3.62로 수준급이다. 올 시즌은 트리플A 6경기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5.12의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무기는 150km가 넘는 강속구와 슬라이더.
소사가 과연 선동열 감독의 외국인 선수 잔혹사를 청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공교롭게도 선동열 감독은 전임 삼성 사령탑 시절부터 유독 외국인 선수 복이 없기로 유명했다.
삼성 감독 재임 시절에도 타자보다는 투수를 선호했던 선동열 감독은 팀 하리칼라, 톰 션, 제이미 브라운, 웨스 오버뮬러, 프란시스코 크루세타, 루넬비스 에르난데스 등 숱한 외국인 투수들을 맞이했지만 대부분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타선강화를 위해 유일하게 기용해봤던 제이콥 크루즈도 마찬가지였다.
여기에는 외국인선수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데 비해 활용 기준이 까다롭고 외국인 선수에게 특별하게 많은 기회를 주지 않는 선동열 감독의 엄격한 기용 방식도 한몫을 담당했다는 평가다. 일례로 선동열 감독 하에서 크게 빛을 발하지 못했던 브랜든 나이트는 선동열 감독을 떠난 이후 오히려 넥센에서 에이스로 거듭났다.
올 시즌도 KIA 사령탑에 취임하며 기존의 외국인 선수였던 로페즈와 트래비스를 모두 정리한 선동열 감독은 선발진 강화를 꾸준히 추진했지만 아직까지 큰 재미를 못보고 있다.
퇴출 압박을 받고 있는 앤서니(왼쪽)와 라미레즈.
앤서니 르루와 호사리오 라미레즈 모두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이 많았다. 윤석민-서재응을 받칠 선발진 보강이 시급한 상황에서 소사가 팀에 연착륙하는 것이 과제다.
현재로선 퇴출이 유력한 쪽은 앤서니다. 앤서니는 8경기에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5.72에 그치며 극히 부진했다. 공격적인 투구에 비해 타자를 압도하는 결정구가 없다는 게 최대 약점이었다.
라미레즈 역시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9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4.09의 평범한 성적을 기록 중인 라미레즈는 현재 불펜으로 투입되고 있다. 선동열 감독이 외국인 선수 카드로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선발진 보강에 무게를 두고 있다. 투구수와 체력에 문제가 있는 라미레즈는 선발보다 불펜에 더 적합한 투수라는 평가다.
앤서니가 지난 18일 롯데전에서 6이닝 4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다는 것도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자책점은 단 1점이었다. 사실상 고별등판이 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인 프로다운 자세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소사의 국내 무대 적응을 아직 장담하기 어려운 가운데 앤서니에게 좀 더 기회를 줄 가능성도 있다. 지난 시즌 활약했던 선발투수 트래비스의 복귀설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라미레즈가 교체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는 이유다.[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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