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투수 마지노선…롯데 선에서 정리?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12.04.27 15: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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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핵타선, 에이스에게 승리 헌납

선우-현진-석민, 롯데전 다승 랭커

각 팀의 에이스급 투수들은 롯데 핵타선에게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롯데 자이언츠의 2000년대는 08시즌 전과 후로 나뉜다. 이전까지 최하위를 전전하던 롯데는 로이스터 전 감독이 부임한 뒤 전혀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일명 ‘두려움 없는 야구’(No fear)를 펼쳤던 롯데는 약점을 최소화하는 대신 장점을 극대화했다. 그 결과 이대호는 국내 최고의 타자로 발돋움했고, 강민호, 김주찬, 손아섭, 전준우도 잠자고 있던 타격 본능을 깨우쳤다.

롯데의 팀 타율은 2008시즌 0.282를 시작으로 0.277-0.288-0.288 등 매년 리그 최상위권에 랭크돼있다. 여기에 지난해까지는 2년 연속 팀 타율과 팀 홈런 1위다. 이대호가 일본으로 떠난 올 시즌도 롯데의 불방망이는 식을 줄 모른다.

이는 바꿔 말하면 상대 마운드가 롯데 타선을 이겨내지 못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특히 선발 투수들이 롯데를 상대로 긴 이닝을 최소한의 실점으로 막아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실제로 지난해 7개 구단 선발투수들의 롯데전 상대전적은 39승 55패 평균자책점 5.16에 불과하다. 이는 우승팀 삼성(33승 61패 평균자책점 4.57)과 비슷한 승수이며, 리그 평균(42.9승, 평균자책점 4.40)과는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다.

물론 아무리 롯데 타선이라 하더라도 매 경기 폭발했던 것은 아니다. 2008시즌부터 최근 5년간 롯데전 다승 순위를 살펴보면 리그를 주름잡는 특급 투수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롯데전 최다승 투수는 두산의 김선우로 무려 8승을 따냈다. 김선우의 롯데전 통산 전적은 8승 5패 평균자책점 4.69로 평범한 편이다. 하지만 에이스로 눈을 뜬 지난해 4승을 쓸어 담았고, 평균자책점도 2.81로 이제는 롯데가 두려워하는 투수로 변모했다. 김선우는 지난 14일 경기에서도 후속투수의 불발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6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친 바 있다.

현역 최고로 불리는 류현진도 7승을 거뒀지만 경기 내용은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다. 2년 연속 만난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류현진의 성적은 고작 2패. 오히려 롯데의 타선이 가장 뜨겁게 불타올랐던 2010년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82로 틀어막았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물론 그해는 류현진의 커리어 하이 시즌이기도 했다.

롯데전 사구 악몽에 시달렸던 윤석민은 생각보다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주로 구원등판이긴 했지만 최근 5년간 롯데전 성적은 7승 2패 평균자책점 2.67로 무척 뛰어나다. 하지만 지난해 딱 1경기 선발 등판했던 경기서 5.2이닝동안 4실점으로 부진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관심사다.

최근 5시즌 롯데전 다승 5걸.

가장 인상적인 승수를 기록한 투수는 KIA의 좌완 양현종이다. 양현종은 말 그대로 난타를 당하면서도 ‘꾸역꾸역’ 버텨 승리를 챙긴 케이스다. 롯데전에서 7승을 따낸 대가는 평균자책점 7.00, 그리고 피안타율 0.336으로 혹독했다. 18번의 선발 등판 가운데 퀄리티스타트가 네 차례에 불과하다는 점은 그만큼 타선의 지원을 받았다는 뜻이다.

순수 선발 투수로 가장 안정된 모습을 보인 선수는 현재 재활 중인 SK 김광현이다. 2007시즌 데뷔한 김광현의 역대 롯데전 통산 전적은 7승 2패 평균자책점 3.28이다. 최근 5년간만을 따져도 6승에 평균자책점 3.75로 좋다. 특히 2008년 손민한과 2010년 조정훈과의 맞대결에서 보여준 완봉쇼는 김광현에게 잊지 못할 순간이기도 하다.

LG의 봉중근도 특급투수 명성에 걸맞게 롯데에 유독 강했다. 통산 16경기에 나와 106이닝동안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2.89. 하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는 대표적인 투수답게 봉중근이 따낸 승리는 고작 4승에 불과하며 오히려 패전(6패)이 더 많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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