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리오넬 메시가 버티는 세계 최강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를 격침시킨 첼시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이 여전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첼시는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홈경기에서 디디에 드록바의 결승골에 힘입어 바르사를 1-0으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특히 홈에서 실점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결승진출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다.
그러나 1경기를 더 치러야 하는 디 마테오 감독으로선 여전히 불안하다. 남아 있는 바르사와의 원정경기가 결코 만만치 않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디 마테오 감독은 영국 방송 ITV와의 인터뷰에서 “거의 완벽한 경기로 훌륭한 결과를 얻었다”며 이날 경기력에 대해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바르사를 상대로는 수비를 많이 할 수밖에 없다. 점유율을 내주는 대신 깔끔한 역습으로 기회를 만드는 게 중요했다”며 예상대로 메시를 중심으로 한 바르사의 공격력을 막는데 주력했음을 밝혔다.
그러나 결승 가능성에 대해선 허풍 대신 신중한 자세를 유지했다. 디 마테오 감독은 “첼시 선수들은 투지와 용기, 실력을 증명했다”면서도 “결승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50%에 불과하다. 2차전이 원정경기인 만큼 쉽지 않을 것이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한편, 바르사를 격침시키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자존심을 드높인 첼시는 21일 아스날과 리그 경기를 치른다. 지구촌 축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될 챔피언스리그 2차전은 25일 오전 3시 45분 바르사 홈 구장인 캄프누 경기장에서 열린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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