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성적 막말’ 전력으로 4.11 총선 서울 노원갑 지역구에 출마했다 낙선한 나꼼수 PD 김용민 씨가 14일 "국민욕쟁이가 되겠다"며 활동을 재개했다. 본인이 민주통합당 주요 패인 중 하나로 지목되면서 한동안 근신하겠다고 한 지 불과 하루만이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 이름을 ‘국민욕쟁이 김용민’으로 바꾸고 “국민가수, 국민배우는 있지만 국민욕쟁이 반열에 오른 사람은 없었다”면서 자신의 활동 방향을 밝혔다.
김 씨는 “이제 제가 무슨 욕을 해도 대중은 놀라지 않습니다. 이 특권으로 서럽게 사는 사람 대리해 할 말 하겠다. 낙선자의 근신은 끝났다! 국민욕쟁이 행동개시!"라고 선언했다.
그는 “이명박근혜, 새누리당, 조중동, 부패교회권력 여러분께는 참으로 힘빠지는 이야기겠으나 영업재개했다”며 “잡놈은 이틀이면 털고 일어납니다. 고려할 게 별로 없으니까”라고 새누리당과의 대결전선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또 “저의 정치실험은 끝났다. 당적 없이 정치적 지분 없이 '나꼼수'의 한 멤버로 돌아갈 것”이라며 “이는 '욕쟁이 김용민'으로서의 재탄생의 전제”라고 민주당의 탈당을 시사하기도 했다.
김 씨의 이 같은 선언에 네티즌들은 대체적으로 냉소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근신하겠다느니 역사적 죄인이라느니 하더니 벌써 끝났나 보군”(ss71****), “그래 쫄지 말고 열심히 욕 해봐라. 너희 곁엔 신봉하는 신도들만 남을 뿐”(jaem****), “변함없는 본성은 알겠는데 제발 앞에 '국민'이란 단어는 빼라”(luv4****)는 등의 댓글이다.
“컴백환영 진정한 약자를 위해 거침없이 욕을 날려주길”(cour****)이라는 맹목적인 지지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데일리안 = 윤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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