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중심 올드보이 귀환..해외파는 2명
전북 출신도 5명..쿠웨이트전 맞춤형 선발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을 비롯해 전북 출신 선수들만 무려 5명을 대표팀에 합류시켰다.
최강희호 1기가 마침내 윤곽을 드러냈다.
최강희 감독은 10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쿠웨이트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 최종전에 나설 명단을 발표했다.
최강희호 1기는 조광래호와 확실히 차별화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우선 유럽파와 국내파의 ‘위상 역전’이다. 총 26명이 발탁된 이번 대표팀에서 유럽파는 박주영과 기성용, 단 2명뿐이다.
최강희 감독은 쿠웨이트전이 사실상 단판승부라는 점과 팀 내 비중을 고려해 유럽파 중에서 오직 두 선수만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은 3차 예선 4경기에서 6골을 작렬하며 팀 내 최다득점을 올리고 있으며 기성용은 최근 부상에서 회복해 컨디션이 살아나고 있다.
조광래호에서 차별대우를 받았던 ‘올드보이’들의 귀환도 두드러진다.
최강희 감독은 쿠웨이트전의 중요성을 고려해 이번 경기에만 한정된 원 포인트 형식으로라도 경험 많은 선수들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하지만 쿠웨이트전에서 인상적 활약을 펼친다면 향후 최종예선까지도 대표팀에 중용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일단 최강희 감독의 전 소속팀인 전북 출신 선수들만 무려 5명이 합류했다. 대표팀과 유독 인연이 없었던 지난해 K리그 MVP 이동국을 비롯해 조성환, 김정우, 김상식, 박원재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동국은 지난해 10월 폴란드-UAE와의 A매치 2연전 이후 4개월만의 국가대표팀 발탁이다. 이동국은 조광래호에서는 크게 중용되지 못했으나 자신의 플레이스타일을 잘 알고 있는 최강희 감독에서는 공격진의 중심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2006 독일월드컵 멤버였던 노장 김상식도 오랜만에 대표팀에 승선했다.
김두현(경찰청)의 발탁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김두현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최종엔트리에서 탈락한 이후 대표팀에서 밀려났다. 이동국 못지않게 대표팀에서 유독 진가를 발휘하지 못한 선수였다.
더군다나 현재는 정식 프로 팀이 아닌 경찰청 소속임에도 대표팀에 포함됐다는 사실이 이채롭다. 김두현의 발탁은 대표선수로 뛸만한 자질과 실력이 있다면, 어떤 조건에도 구애받지 않는다는 최강희 감독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이밖에도 최태욱(서울) 하대성(서울) 신형민(포항) 김치우(상주) 오범석(수원), 김재성(상주) 등 낯익은 이름들이 대거 눈에 띈다. 최강희 감독은 이름값이나 나이에 연연하지 않고 현재 K리그에서 최상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각 포지션의 전문성을 고려한 선발도 눈에 띈다.
물론 이번 대표팀 발탁이 최강희호의 전면적인 변화로 이어질 것인가 하는 속단은 섣부르다. 최강희 감독이 공언했듯이 이번 대표팀 선발은 어디까지나 쿠웨이트전 승리를 위한 맞춤형 라인업에 가깝다. 하지만 적어도 확실한 것은 이제 대표팀의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점이다.[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관련기사]
☞ ‘벤치 시련’ 박주영 카드…버리지 못한 이유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