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판승부서 기량 발휘할 베테랑 중용
박주영, 출전 기회 없어 조기차출 요청
박주영 발탁이 선수 본인을 배려함과 동시에 최종 예선까지 생각한 것이냐는 질문에 최 감독은 "지금 누구누구를 배려할 입장이 아니며 최종 예선도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일단 쿠웨이트전 단 한 경기만 봤습니다. 단판 승부에서 능력을 최대한 보여줄 수 있는 경험 많은 베테랑을 대거 발탁했습니다.“
한국 축구의 향후 2년 농사가 걸린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는 최강희 대표팀 감독이 경험이 풍부한 국내파 선수 위주로 '최강희 1기'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최강희 감독은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1층 로비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5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 및 오는 29일 쿠웨이트와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마지막 경기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대표팀은 그야말로 한국 축구의 미래가 걸린 경기에 나설 선수들로 구성됐다. 자칫 쿠웨이트에 덜미라도 잡힐 경우, 지난 1986 멕시코월드컵부터 이어졌던 월드컵 본선 연속 진출의 빛나는 역사가 7회에서 끊기고 만다.
또한, 브라질 월드컵에 나가지 못하게 돼 2018 러시아월드컵까지 6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려야만 한다. 때문에 최 감독은 이번 대표팀 구상에 많은 고심을 했다. 이 가운데 하나가 바로 박주영(27·아스날) 발탁 여부였다.
최근 영국을 방문해 박주영 등 유럽파의 상태를 보고 돌아왔던 최강희 감독은 박주영 발탁을 놓고 많은 고민을 했고, 코칭스태프와 상의 결과 결국 부르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유럽파의 실력과 인정은 나뿐만 아니라 축구인과 팬이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것"이라며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어려움이 있지만 어쨌든 한국 축구의 재산이다. 개인적으로 박주영에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스날 측에 조기 소집을 요청을 해놓긴 했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비시즌이라면 모를까 시즌이 한창이기 때문에 그 나름대로 룰이 있다"며 "다만, 출전 기회를 자주 잡지 못하니 양해 요청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주영 발탁이 선수 본인을 배려함과 동시에 최종 예선까지 생각한 것이냐는 질문에 최 감독은 "지금 누구누구를 배려할 입장이 아니며 최종 예선도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쿠웨이트전 단 한 경기에 초점을 맞춰 뽑았기 때문에 단판 승부에서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경험 많은 선수들을 발탁했다. 물론 이 선수들이 경쟁을 벌일 수 있겠지만 최종 예선이라는 큰 틀은 차후 문제"라고 못 박았다.
한편, 군 복무 선수들이 6명이나 대거 발탁된 것에 대해 최 감독은 "코칭 스태프가 직접 방문하기도 했고 선수 상담과 감독 면담을 통해 발탁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K리그에서 능력을 보여줬던 선수"라고 답했다.
이어 "경찰청에 있는 김두현은 본인의 의지가 강했고 지금도 최고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다. 현대 축구에서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서 상대를 압도하는 기술 있는 미드필더가 필요하다는 점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고민을 한 포지션이 있었느냐는 물음에 최 감독은 "왼쪽 풀백이 다소 고민됐다. 박원재(전북 현대)와 김창수(부산)가 이 자리를 맡을 수 있는데 오른쪽 풀백보다 훨씬 고심했던 포지션"이라고 말했다.[데일리안 스포츠 = 박상현 객원기자]
[국가대표팀 명단발표(26명)]
GK = 정성룡(수원) 김영광(울산) 권순태(상주)
DF = 박원재 조성환(이상 전북) 최효진 김형일(이상 상주) 곽태휘(울산) 오범석(수원) 홍정호(제주) 김창수(부산) 이정수(알 사드)
MF = 김정우 김상식(이상 전북) 최태욱 하대성(이상 서울) 김치우 김재성(이상 상주) 한상운(성남) 이근호(울산) 신형민(포항) 김두현(경찰청) 기성용(셀틱)
FW = 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 박주영(아스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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