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도 실전처럼’ 유럽축구의 명과 암
훈련 중에도 백태클..감정 격화 비일비재
구자철이 훈련 도중 팀 동료 조슈에와 주먹다짐을 벌이고 있다.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의 불운이 계속 되고 있다.
펠릭스 마가트 감독의 ‘4차원 전술 희생양’이 된 일도 억울한데 동료마저 구원의 손길 대신 주먹을 내민 것.
구자철은 올 시즌 초반 팀 동료 조슈에 올리베이라(32·브라질)와 주먹다짐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자체 청백전 연습경기 도중 조슈에가 지쳐서 정신이 오락가락 했는지 구자철 머리를 향해 양 훅을 난사했다.
다행히 반사 신경 예민한 구자철은 후두부로 날아오는 조슈에 주먹을 고개 숙여 피해냈다. 곧이어 구자철과 친분 있는 팀원이 ‘플라잉 니킥’ 시늉으로 조슈에를 후퇴시켰다.
구자철의 에이전트 ‘윌스포츠’ 관계자는 “훈련 도중 조슈에가 거친 태클을 하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여 구자철이 화가 난 상태였다”고 당시 정황을 전했다.
난투극의 근본적인 원인은 볼프스부르크 구단의 구호인 ‘훈련도 실전처럼’에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인터넷 축구 카페를 운영하는 한 일본 유학생에 따르면 ‘친한파’ 하세베 마코토(27)는 최근 자국 방송국 '후지TV'와의 인터뷰에서 독일리그-일본리그 차이점으로 훈련방식을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세베는 “훈련 중에도 팀원으로부터 백태클이 날아온다”며 터프한 경기운영의 장단점을 언급했다. 이 과정에서 구자철과 조슈에의 난투극 영상이 후지TV 자료화면으로 사용됐다.
한편, 영상을 접한 국내 축구팬들은 한 목소리로 “동생이 맞고 들어오면 형이 나서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차미네이터’ 차두리(32·셀틱)가 독일에서 계속 뛰었다면, 조슈에는 뼈도 못 추렸을 것이라며 아쉬워하고 있다.[데일리안 스포츠 = 이충민 객원기자]
[관련기사]
☞ 구자철 난투극, 주먹다짐 벌인 조슈에 누구?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