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에 KS행 노리던 롯데에 역전승
2시즌 연속 삼성과 왕좌 놓고 쟁패
박정권은 홈런포 2방으로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꿈꾸던 롯데에게 다시 한 번 좌절을 안겼다.
SK가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5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하며 삼성과 2시즌 연속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겨루게 됐다.
SK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2점 홈런 2개를 터뜨린 박정권의 맹활약에 힘입어 롯데를 8-4로 꺾고 종합전적 3승 2패로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따냈다.
이로써 SK는 사상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2007년 이후 올해까지 5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냈다.
지난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지난 1986년부터 1989년까지 KIA의 전신인 해태가 4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한 적이 있었지만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4회 연속 진출한 SK가 이 부문에서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냈다.
반면 롯데는 지난 1999년 이후 12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지난 1992년을 마지막으로 끊긴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려고 했지만 박정권의 홈런포 2개에 그대로 무릎을 꿇으며 다시 한 번 가을 잔치 악몽을 되풀이했다.
SK는 선취점을 내주긴 했지만 추가 실점을 하지 않은 것이 추격의 발판이 됐다.
선발로 나섰던 김광현이 1회말 선두타자 김주찬에게 우중간 3루타를 허용한 뒤 1사 3루 위기에서 전준우에게 2루타를 얻어맞으며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계속된 1사 1·2루의 위기에서 홍성흔을 2루수 앞 땅볼 병살타로 처리해 이닝을 끝낸 SK는 2회말 1사 2루에서도 김광현을 구원한 고든이 조성환을 투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 2루 주자까지 아웃시키며 실점을 막았다. 3회말에도 2사 3루의 위기가 있었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롯데의 공격을 단 1점으로 막아냈다.
SK가 계속된 위기를 넘기자 4회초 단 한차례의 기회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3회초까지 안타 2개에 묶였던 SK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정이 안타를 치고 나가자 박정권이 롯데 선발 송승준으로부터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뽑아낸 것.
2-1 역전에 성공한 SK는 4회말 첫 타자 이대호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홍성흔, 강민호, 황재균을 모두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5회초 다시 한 번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5회초 2사까지 비교적 잘 던졌던 송승준이 이어 장원준을 만난 SK가 마치 기다렸다는 듯 안타를 휘몰아치며 2점을 더 추가한 것.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임훈의 중전 안타에 이은 정근우의 유격수 앞 내야 안타로 만든 1·2루 기회에서 박재상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났고 장원준을 구원한 부첵의 폭투로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SK는 박재상이 견제로 아웃을 당했지만 5회말 수비에서 조성환과 문규현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낸 뒤 2사 2루 위기에서 고든을 구원한 박희수가 손아섭을 삼진으로 잡아내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사실상 승부의 추가 SK로 기운 것은 6회초였다. 5회말 2사 2루의 위기를 넘긴 SK는 6회초 선두타자 최정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4회초에 2점 홈런을 날렸던 박정권이 다시 한 번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연타석 2점 홈런으로 6-1까지 벌렸다.
SK는 6회말 수비에서 전준우의 안타와 이대호의 볼넷으로 자초한 무사 1·2루 위기에서 홍성흔의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와 강민호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내주며 6-4까지 쫓겼다. 하지만 계속된 무사 2루의 위기를 추가 실점 없이 잘 막아냈고 8회초에 완전히 쐐기를 박는 추가 득점을 올리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결정지었다.
선두타자 최정의 볼넷과 박정권의 3루수 앞 땅볼 타구가 실책으로 연결되면서 만든 무사 1·2루 기회에서 상대 구원투수 김사율의 폭투로 2·3루를 만들었고 이후 안치용의 안타와 김강민의 2루타로 8-4로 다시 달아났다.
4점차로 달아난 SK는 8회말 수비에서 홍성흔과 강민호, 황재균을 별 어려움 없이 처리했고 9회말에도 정우람이 롯데 타선을 안타 하나로 막아내며 두 시즌 연속 삼성과 챔피언 자리를 놓고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를 치르게 됐다.[데일리안 스포츠 = 노성민 객원기자]
[역대 한국시리즈 진출팀(앞이 한국시리즈 우승팀)]
1982 OB 삼성
1983 해태 MBC
1984 롯데 삼성
1985 삼성 통합우승
1986 해태 삼성
1987 해태 삼성
1988 해태 빙그레
1989 해태 빙그레
1990 LG 삼성
1991 해태 빙그레
1992 롯데 빙그레
1993 해태 삼성
1994 LG 태평양
1995 OB 롯데
1996 해태 현대
1997 해태 LG
1998 현대 LG
1999 한화 롯데
2000 현대 두산
2001 두산 삼성
2002 삼성 LG
2003 현대 SK
2004 현대 삼성
2005 삼성 두산
2006 삼성 한화
2007 SK 두산
2008 SK 두산
2009 KIA SK
2010 SK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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