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파워에 운까지’ 마이애미…정상에 우뚝 설까

이준목 객원기자

입력 2011.05.13 10:1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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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웨이드·보쉬 ‘의기투합’..셀틱스 마저 격파

강력한 우승후보 줄줄이 낙마..수월해진 행보

르브론 제임스,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쉬로 이어지는 당대 슈퍼스타들이 의기투합한 마이애미의 우승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빅3´ 앞세운 마이애미, 우승에 가까워지나.

미국 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는 올해 미국 스포츠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팀이다. 르브론 제임스,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쉬로 이어지는 당대의 슈퍼스타들이 한 팀에서 의기투합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까지 클리블랜드 프랜차이즈 스타였다가 마이애미로 팀을 옮긴 르브론 제임스는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TV쇼에서 자신의 이적을 발표하는 지나친 기행과 쇼맨십으로 수많은 안티 팬들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히트판 빅3에 대해 팬들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일부에서는 NBA 역대 최고의 올스타팀이 탄생했다며 히트를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은 반면, 조직력이 불안정한 히트가 플레이오프에서 기존 강호들의 벽을 넘기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이번 플레이오프는 히트에게 행운이 따라주고 있는 분위기다. 동부 2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히트는 1라운드에서 필라델피아 76ers를 가볍게 제친데 이어 2라운드에서는 지난해 동부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마저 무너뜨렸다.

NBA 최다 우승에 빛나는 셀틱스는 르브론 제임스와도 악연이 깊은 팀이다. 지난 2008년과 2010년 플레이오프에서 제임스가 이끄는 클리블랜드의 우승 꿈을 번번이 가로막은 것도 셀틱스였다. 90년대 마이클 조던이 이끄는 시카고 불스가 ´배드보이즈´로 불리던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의 아성을 넘기 전까지 결코 우승권에 다가서지 못했던 것과 유사하다.

2007년 케빈 가넷-폴 피어스-레이 앨런으로 이어지는 슈퍼스타 빅3가 의기투합해 우승까지 거머쥔 셀틱스의 성공사례는 올 시즌 마이애미 빅3의 탄생에 영감을 주기도 했다. 우승을 꿈꾸는 히트의 빅3에게 셀틱스는 롤 모델이자, 반드시 넘어야할 장벽이기도 했다.

특히 제임스는 지난해 셀틱스와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무릎을 끓은 후 무성의한 경기내용으로 ´경기를 포기한 게 아니냐´는 혹평에 시달려야했다. 이날 패배는 제임스가 마이애미 이적을 결심하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히트는 셀틱스와 접전 끝에 4승 1패로 승리하며 2005-06시즌 이후 5년 만에 동부 파이널 진출을 확정지었다. 르브론 제임스는 승리가 확정된 직후 마치 우승이라도 차지한 듯 코트에서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만큼 셀틱스전 승리가 각별했던 탓이다.

전문가들이 히트의 우승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평가하는 이유는 또 있다. 플레이오프 들어 히트의 대항마로 평가받았던 강력한 우승후보들이 예상을 깨고 조기에 추풍낙엽처럼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서부지구 1번 시드였던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1라운드에서 8번 시드 멤피스 그리즐리스에게 덜미를 잡히는 이변을 연출했고, 2번 시드이자 ´디펜딩 챔피언´ LA 레이커스 마저 2라운드에서 댈러스 매버릭스에서 4전 전패로 스윕당하는 굴욕을 겪었다.

2000년대 이후 NBA에서 우승을 맛본 팀은 모두 5개 팀(마이애미 히트, 샌안토니오 스퍼스, 보스턴 셀틱스, 디트로이트 피스톤즈, LA 레이커스)에 불과하다. 이중 현재 히트를 제외하고는 벌써 모두 탈락했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고 했다. 아직 동부 1번 시드 시카고나 서부의 댈러스 같은 강호들이 건재하지만, 가장 부담스러운 셀틱스를 넘어선 히트의 자신감은 어느 때보다 충만하다.

히트는 드웨인 웨이드와 샤킬 오닐이 건재했던 2006년 이후 5년 만에 NBA 정상탈환의 꿈에 부풀어 있다. 르브론 제임스의 첫 우승 꿈도 무르익어가고 있다.[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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